환상 도서관
조란 지브코비치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만으로도 어떠한 이야기를 담아내었을지 짐작이 가는 얇은 책 한권이 도착했네요, 채 200 페이지가 되지 않으니 말입니다. 환상 도서관이라... 사실 저에게 도서관이란 대학시절 까지만해도 모든 공부벌레들이 옹기종기 모여 공부 하는 것이라는 의미에 지나치지 않았네요. 아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요? 이른 새벽, 혹은 늦은 시간까지 등 하나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며 무언가에 열중 하는 모습이요. 저에게는 도서관이란 그런 존재였습니다. 초, 중교 시절에는 괜시리 집근처 도서관에 다니는 친구들이나  언니, 오빠 들이 부러웠지요, 공부도 안하면서 엄마에게 나도 도서관 보내달라고 졸라댔으니 말입니다. 그 칸막이 쳐진 작은 책상, 조용하고, 음침한(?)한 느낌, 그리고 나만의 공간이 생긴듯해 마냥 좋은 기분, 단지 이런 것들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도서관이란 개념이 많이 달라진듯 하기도 하네요. 꼭 공부만이 목적이 아닌, 다양한 체험과 정보, 그리고 활용도가 다른 각양각색의 도서관들이 많이 생기는듯 합니다. 저에게 요즘 도서관을 책을 마음껏 읽을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게 인식 되었어요. 한동안 회사 근처 국립 도서관에서 무료료 책을 대여해 읽는 재미에 폭 빠져 즐겨 이용 했었는데, 요즘은 집에도 많은 책들을 소장하고 있으니 점점 이용횟수가 줄어들었네요. 아, 이젠 책 욕심은 그만 부릴 때가 된듯 합니다.

 

이번 <환상 도서관>은 6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6개의 환상적인 도서관이 등장하지요, 내가 미래에 집필할 책도 볼 수 있는 <가상 도서관>, 집 안을 하드커버 책으로 채워 버린 남자 이야기 <집안 도서관>, 지구상에 존재해 온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야간 도서관>, 영원히 책을 읽어야 하는 형벌이 기다리는 지옥의 이야기 <지옥 도서관>, 펼칠 때마다 새로운 책이 나오는 요상한 책 이야기 <초소형 도서관>, 하드커버 책만 소장하는 마니아의 아무리해도 죽지 않는 페이퍼백 책과의 혈투를 그린 <위대한 도서관> (교보문고 제공) 이라는 것처럼 왠지 꿈속에서나 만날수 있을 듯한 이야기들이 이 얇은 책 속에 담겨 있답니다. 사실 제목은 도서관인데,  왜 오롯이 책에 관한 이야기로 이 6편의 도서관들의 스토리를 모두 채웠는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도서관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건 당연코 책이 일순위 겠지요, 하지만 책 이외에도 여러가지 다른 이야기를 담을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혼자만의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어요.

 

이 판타지 요소가 듬뿍 담긴 책 한권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몽상적인, 그리고 말 그대로 환상적인 판타지 소설 <환상 도서관>의 이야기에 많이 동요 되지 못하는듯 하네요. 'World Fantasy Award 대상 수상작' 이라는 띠지에 적힌 글귀에서도, 언론들의 극찬의 평에서도, 저에게는 평범한 책 한권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네, 맞아요! 분명히 작가 '조란 지브코비치'의 이번 소설은 정말 뛰어난 상상력과, 기발한 발상으로 도서관에 대한 환상을 써내려 갔습니다. 또한 그의  뛰어난 이야기 속에는 단지 기발함과 상상력만이 아닌 책에 대한 또다른 의미를 판타지 짙은 스토리로  독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 뿐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그냥 그의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한권의 소설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저는 이상하게 꼭 꿈 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니면 제가 꿈을 꾼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들더라고요. (읽으신 분들은 어떠셨나요?) 우리가 꾸는 꿈 역시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잖아요! 그런 느낌이였어요, 구름을 타고 둥둥 흘러가는 느낌이랄까? 누군가의 꿈속에 들어가 엿보는 느낌? 여튼 낯설지 않은 익숙한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분명 처음 읽는 이야기 임에도 말입니다. 아마 '환상' 과 '꿈'이라는 단어가 비슷한 의미를 지닌 이유도 있을수 있을것 같네요. 여튼! 막상 이 책을 읽은후 평점을 주려하니,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읽은 이번 소설은 개인적으로 감탄스럽거나, 놀랍거나 , 그런 느낌이 전혀 생기지 않았거든요, 뭐 제가 판타지 소설을 많이 즐겨 보지도 , 그렇다고 아예 안 읽는것도 아닌 딱 중심에 서있지만, 판타지 소설도 참 다양한 장르가 있는 것처럼, 저의 취향에 맞는 판타지 소설은 아니였던거 같아요.  아마 그런 이유에서 이번 소설은 저에게는 소유하고 싶은 신발을 맞지 않는 제 발에 억지로 맞춰 신으려는 것처럼 불편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이번 <환상 도서관>에 대한 다른 독자분들의 평이  꽤 좋은 걸 보니 저는 이 소설을 가슴으로 읽지 않고 눈으로 읽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어쨌든간에 제 생각과 느낌을 거짓으로 끄적일수는 없는 거잖아요! (웃음) 그래도 저 또한  환상적인 도서관들을 만나볼수 있어서 저도 나름 즐거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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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3 -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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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

 
비가 억수로 퍼붓는 그런 날이였습니다. 긔요운 '시아' 양에게 선물받은 기프트쇼 영화관람권으로 개봉과 동시에 '트랜스포머3'를 예매 했어요, 하지만 막상 당일이 되니 비는 미친듯 오고, 영화를 취소해야 하나 봐야하나 갈등이 꽤 길었습니다. 그렇게 퇴근 시간이 되고, 막상 퇴근길에는 찌푸린 하늘이였지만 비는 오지 않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영화관으로 향했네요. 오랫만에 들른 '불광CGV' 입니다. 조금 한산한듯해서 제가 보려는 시간대에 사람이 별로 없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는데, 어익후! 영화 시간에 맞춰 상영관을 들어가니 역시나 입소문 만큼이나 기대치가 큰 것인지 평일 궂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러 오셨어요, 완전 빼곡히 들어찬 만석 이였거든요. 어린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모님들도 꽤 보이긴 했지만, 제발.. 제 앞뒤 주위에 앉지 않길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간절한 기도는 왜 늘 빗나는 건가요? 바로 제 옆자리에 젊은 부부가 5살쯔음 되보이는 어린 여아이를 대동하고 영화관을 찾으셨네요. ;


그냥 제발 조용히 있어주었음 했습니다. 다행히 여아이는 금방 잠이 들어버렸지만, 그 부부님들이 문제더군요 영화보는 내내 토스트와 햄버거를 먹느라고 봉지 부스럭대는 소리에, 잡담소리에, 또 중간에 아이가 깨는 바람에 아이 엄마는 아기를 안고 내 앞을 왔다갔다. 아.. 정말 괴로웠습니다ㅠ 아마 제가 이번 트랜스포머3를 보면서 집중을 못했던 것도 아마 다 이 옆에 앉은 부부님들의 영향도 있었을 거에요!!! 아무튼 뭐 그렇게 영화를 힘겹게 보게되었네요, 그나저나 트랜스포머3, 월요일(7월4일)쯔음 공짜로 볼 기회가 생겼는데, 안타깝게 늘 조급한 저의 성격 때문에 놓치게 되었습니다 흑!
 


 

 

리뷰 ::

 
트랜스포머1편은 저에게 신세계를 안겨주었던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막 개봉했을때 예고편만 보며 '완전 애들 영화잖아!' 라며 저의 관심밖으로 내팽개 쳤던 영화였어요, 하지만 이 영화를 간절히 보고싶어했던 한 녀석 때문에, 끌려가다 시피 원치 않은 관람을 우연히 하게되었지요. 그 계기로 인해, 저는 정말 상상밖의 영화, 새로운 세계의 영화에 눈을 뜬 기분이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오면서, 함께본 친구에게 '야~ ! 이 영화 완전 최고다, 대박이야!!' 라며 엄지를 치켜세워 주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트랜스포머2가 나왔습니다. 이번 역시 동네 친구녀석 2명과함께 보러다녀왔어요, 1편 만큼은 아니지만 정말 귀여운 오토봇 범블비에게 폭 빠졌어요, 2편 역시 즐겁게 보았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며 3편이 나왔네요. 요즘은 영화 몰입, 집중을 위해 어떠한 지인을 대동하지 않고 오롯이 혼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뭐 결국 집중은 뭐. 물건너 갔지만) 음, 우선 전체적인 저의 감상평을 말씀드리자면, 1편과 2편에 비해 참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번 영화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2시간 40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할애하면서 참, 쓸모없는 이야기들로 거의 대부분을 낭비한 느낌이네요. 조금은 지루한듯한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영화를 너무 화려하게 포장하려 한듯한 느낌은 영화 보는 내내 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진부하고 단순합니다. 1,2편과 크게 영화의 흐름이 색다르지 않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이번 트랜스포머3에서는 샘의 새로운 연인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여인(칼리)이 영화속에서의 중요도, 또는 필요성(?)을 잘 못 느끼겠네요. 도대체 그녀는 임무는 무엇이였던 걸까요? 우락부락한 남자배우들이나 로봇들만 등장하는 영화속에서 홍일점이 필요했던 것일까요? 트랜스포머3에서 칼리는 딱히 어떠한 비중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냥 주구장창 샘의 옆에 착 붙어 있는 느낌이에요.  왠지 걸리적 거린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배우 로지 허팅턴 휘틀리(칼리)는 모델 출신 답게 매력적인 몸매를 지닌것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영화속에서 몸매과시 역활만 전담 한것처럼 보이기만 하네요. 1,2편에 출연한 메간 폭스가 퇴출 당한후 로지로 교체 투입 시켰지만 사실 저는 메간이 훨씬 매력적이고 섹시한 느낌과 더불어 그녀의 비중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이번 영화는 1,2편과는 조금은 다르게 앞서 말했듯이 진지함이 느껴집니다 , 그래서 더욱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겠고요. 전편에는 나름 웃음이 있고, 화려한 액션이 있어 스릴감이 더욱 배가 되었지요, 하지만 이번 영화는 왠지 두 갈래의 물줄기가 점차 하나로 모아지듯, 샘과 오토봇들의 두 이야기를  번갈아 보여주며 흘러 가다가 후반부에 하나로 연결 되는듯 하네요. 그리고 이번 3에서는 샘의 비중이 크게 느껴지지도  않는듯 합니다.  전편과 같이 이런 방식의 흐름이 저의 집중력을 흐트리기도 했고, 영화에 몰입 할 수도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영화 스토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는 글을 본것 같지만 , 저는 왠지 엉성하고 부족한듯한 스토리에 적잖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빈약한 이야기 속에 화려함으로 모든걸 포장하려는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저는 뭐 그렇습니다. 워낙 1,2편을 즐겁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봤던터라 저의 기대치가 어쩌면 이번 3에서도 꽤 높이 올라가 있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만큼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함에 실망이 배로 컸던것일수도 있습니다. 만약 1,2편을 보지않고, 아니! 이번 영화가 트랜스포머의 1편이였다면, 지금과 같은 기분이, 마음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기도 해요, 만약 이번 3편이 1편이였다면, 1편을 보았을 때만큼의 쾌감을 느낄수 있었을까요? 뭐 100% 완벽히 그때 그 느낌을 받을순 없겠지만 이렇게 저의 영화평이 나쁘게 써지진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떤게 문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불필요해 보이는 내용을 삽입함으로써 또한 불필요하게 길어져 버린 러닝타임? 아니면 영웅심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는 어색하고, 불편했던 영화 연출? 또는 지지부진하게 이야기를 끌고감에 지루함을 느끼게 했던 스토리? 아니면 화려함만으로 치장하려했던 영상? 이 모든게 완벽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은 느낌입니다. 뭐 이번 영화는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을 크게 모았던 탓인지 영화평 역시 호불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듯 하네요. 저의 영화평 또한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끄적이는 것이니, 깊게 생각하며 리뷰를 읽지 마시고, 다른 분들의 영화평도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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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베러월드 - In a Better Worl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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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6월의 반 이상이 지나면서 지난주에 개봉예정 영화들 중 볼만한 영화 몇 편을 골랐습니다. 사실 딱히 요즘 크게 흥미로울만한 영화가 없었기에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 조금은 난해했네요. 리스트를 꼽던중 한편을 보기로 결정하고 장마가 시작된 며칠이 지난후, 개봉일과 함께 영화관으로 향했지요, 가까운 CGV에서 관람하려고 CGV 홈 사이트가 아닌 타 사이트를 통해 예매를 했기에 좌석 선택 권한이 없네요. 그냥 극장가서 다른 좌석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영화관에 도착후 직원에게 문의해보니 타 사이트에서 예매한 영화는 좌석 변경이 불가 하다고 하더군요 -_-) 제길슨! 아무튼 뭐 어쩔수 없이 그냥 보기로 했습니다. 뭐 평일이기도 하고, 딱히 인기 많을것 같지 않은 영화라 생각했기에 널널한 자리로 옮겨서 보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으니까요!

아무튼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에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떼우고, 얼마전 고장나버린 우산을 힘겹게 사용하던 찰나, 근처에서 토스 우산이 할인판매하기에 얼결에 구입도 했습니다. 제가 여름이면 좋아하는 요거트 스무디도 하나 구입해 먹으며 상영관 안으로 향했지요, 흠.... 근데 제 뒷좌석에 미리 들어와 앉아있던 아주머니 2분. 제 자리 의자에 가방을 떡하니 올려놓고, 발을 의자 팔걸이에 쭉 뻗어 걸치고 있더군요. 가방과 발을 좀 치워달라고 하고 앉기는 했지만 왠지 바로 뒤에 앉아있다는게 꽤 신경 쓰이기 시작하네요. 결국 영화 시작과 함께 널널한 다른 자리로 옮겼습니다. 하하 


 

리뷰 ::

안톤은 아내인 마리안느와 별거생활을 하며 아프리카에서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런 그에게  아들 엘리아스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과 폭행을 당하며 묵묵히  지내지요, 그런  따돌림을 당하는 장면을 우연히 전학을 온 크리스티안이 목격하게 됩니다. 엘리아스와 같은반 같은 짝이 되며 친하게 지내게 되지요, 그러면서 엘리아스를 따돌리고 폭행하는 아이들에게 복수하는 법을 가르쳐 주게 됩니다. 폭력을 당했으니 똑같이 복수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크리스티안 이에요. 크리스티안은 암으로 엄마를 잃고 자신의 아버지와 세상에 큰 증오와 분노를 가슴 한가득 안고있는 소년입니다. 크리스티안의 눈빛에서부터 그 분노를 읽을수 있을듯 하네요. 늘 무표정히, 무언가 노려보는 듯한 이 어린아이의 가슴에 크게 맺혀있는 분노심과 증오심이 말입니다.  하지만 엘리아스는 그런 크리스티안의 마음을 다잡아주려 합니다. 복수를 하려는 크리스티안의 생각이 옳지 않음을 알면서도 친구를 잃을까 하는 두려움에 어쩔수 없이 크리스티안의 의견에 동의를 하기도 하네요.

처음 초반에는 크리스티안의 남부러울 것 없는 부유한 삶에 무엇이 크리스티안이 잔뜩 분노를 안겨주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늘 자신의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어린 나이임에도 살벌하고 무서운, 끔찍한 일들을 저지를수 있는지 말입니다. (스포가 될수있으니 여기까지) 그렇게 성격이 다른 두 아이의 가정환경은 상반된듯 보여집니다. 엘리아스는 아버지를 무척 따르고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아마 그 이유가 자신에게 늘 다정하고 , 정도(正道)를 가도록 늘 바른모습을 보여줌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이 영화의 중간쯔음 지났을까, 안톤은 자신의 아이와 다른 아이가 싸우던걸 말리던 중 그 아이의 아버지에게 뺨을 맞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신들의 아이들 앞에서 뺨을 맞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그는 그 사내에게 맞서지 않지요, 어쩌면 그것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라는 걸 안톤 역시 알고있으니까요.  하지만 저 또한 그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어떻게 아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폭력을 휘두를수 있는지 말입니다. 또한 그렇게 뺨을 맞고도 그냥 아무일 없다는듯, 괜찮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서는 안톤의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 남자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며 분노하지만, 안톤은 아이들을 타이릅니다. 자신이 폭력을 휘두르면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라면서.. 하지만 아이들은 그 말을 수긍하고 인정하려 하지 않지요. 하지만 본인의 분노는 얼마나 컸을까요? 안톤 그 자신이라고 그런 모습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보이면서 참고 싶었을까요? 그대로 집으로 돌아온 안톤이 화를 삭히듯 강물로 옷을 벗고 뛰어드는 모습에서 그의 감정이 어떠했을찌 짐작이 갑니다.

이렇게 각각 다른 환경 다른 성향의 부모들 속에서 자라난 두 아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두 아이가 주인공인 듯도 하지만. 그러기에는 안톤의 비중이 조금 더 큰듯 합니다. 안톤의 의료봉사를 하는 아프리카와 덴마크를 끊임없이 교차해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영화는 보는내내 조바심과 불안함으로 긴장의 연속이였습니다. 딱히 무언가 공포스럽거나 폭력적이지 않는데도, 스토리 만으로도 충분히 크리스티안의 행동에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거든요. 사실 이 영화의 장르가 궁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기전 정보를 거의 보고, 듣지 않고 보는 편이라..) 영화를 보고 난후,  장르를 보니 '드라마/스릴러'로 분류되어있었는데, 왠지 그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그 불길함과 긴장은 여느 타 스릴러물 못지 않았으니까요. 
 

  

꽤 피곤한 한주를 보낸탓에 고단함을 안고 보게 된 영화였지만, 그래서 혹시 피로함에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게 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도 되었지만 이 영화는 그런 고민과 걱정을 말끔히 씻어주었던 영화입니다. 잠시도 긴장을 늦출수도 없었고, 잔잔하고 조용한듯 흘러가는 분위기의 스토리 임에도 끊임없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한 영화입니다. 사실 늘 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받고, 수상을 한 작품들을 보다보면 이해가 안되기도 조금은 난해함에 괴리감을 느끼기도 하여, 이런 찬사들로 가득한 영화는 그 영화를 보기전에는 쉽게 믿지 않을뿐더러 거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영화 역시 꽤 많은 호화스러운 찬사와 수상에도 불구하고 크게 기대를 두지 않고 보게 되었지요.
 

하지만 영화는 저의 생각보다는 정말 훌륭한 한편의 영화가 아니였나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얻을수 있는 감동과, 그리고 교훈과, 많은 또다른 생각들을 다양하게 보고 듣고 느낄수 있었으니까요. 크게 감동될만한 , 감동을 주는 장면이 아님에도 자꾸 눈물이 나며 가슴 뭉클해지는건 그만큼 소소한 그들의 일상에서 저 또한 공감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영화의 제목만큼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다시한번 '어느 것이 정의인가' 에 대해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던 , 그리고 전해주었던 영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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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날개, 윙스 윙스 시리즈 1
에이프릴린 파이크 지음, 김지윤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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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왠지 여인들이 좋아할만한 책표지 입니다. 샤방한게, 반짝반짝 빛나거든요. 사실 판타지 소설이라는게 한정된듯한, 그 어느 경계선을 넘지못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정말 처음이자 최고로 손꼽았던 판타지는 아마 20대 초쯤이였을까? 그때 저의 남동생이 읽던 소설 한권이였던것 같아요. 표지로만으로는 그렇게 매력적이지도, 왠지 아동도서 아닐까? 라는 의구심도 들게 만들었던 그 소설. 바로 '해리포터' 시리즈였습니다.(그렇다고 그 시리즈를 완독한건 아니에요). 사실 그때 한창 해리포터 시리즈가 연재 중이였고 계속 출간되는 상황이라,  저는 처음 2~3권을 읽다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저는 소설이든 만화책이든 완결된 책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 그 끝없는 기다림을 이겨낼 자신이 없거든요. 그리고 또한가지 그 술술 넘어가는 재미에도 불구하고 책을 놓게 만들었던건, 아마 지겹도록 많은 권 수가 아니였을까 생각이 드네요. (결국 영화로 봐야겠다며 보긴 했지만 영화 또한 1편만 보고 포기..ㅋ) 아무튼 저의 성격이 조급하기도 인내심도 없기에 그런듯 싶습니다. 그렇게 처음 '해리포터'의 판타지 소설에 발을 내디딘 후, 그 이후 반지의 제왕 등등 여러 판타지물이 속속 등장했지만 딱히 저에겐 흥미로움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고 말았네요. (그냥 끌리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렇게 수 년이 지난후 1~2년전부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전에도 꾸준히는 읽었지만, 요즘처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읽지는 않았지요) 판타지 소설 또한 쉽게 손에 접했던듯해요.

 

사실 어느날 한번은 일본 판타지 소설을 읽긴 했는데, 처음 접한 일본 판타지가 제 취향이 아니였는지는 몰라도 엄청 실망스러움에 그 이후 일본 판타지에는 손을 대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읽은 판타지물은 몇 권 안되네요. 이상하게 영화 판타지는 꽤 재미로 슬슬 재밌는데 활자로 읽는 판타지는 저의 상상력을 초월해야만 느낄수 있는것 같거든요. 이번에 읽게된 '윙스' 또한 그렇습니다. 하지만 왠지 샤방한 표지 디자인이 제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이끌어 내네요.(웃음). 이번 윙스도 요 근래 접한 다른 판타지와 마찬가지로 삼각관계(?) 가 등장합니다.

 

소설의 이야기는 로렐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던 중 그녀의 등쪽에서 이상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꽃잎 같은 것이 등 피부에서 돋아 나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그 변화로 인해 로렐은 자신이 평범한 인간들과는 다른다는걸 알게 되지요. 하지만 딱히 그녀의 인생이 다른 평범한건 아니었네요.그녀의 삶은 다른 인간들과는 조금 특별했습니다. 육식도 하지 않고,자신의 피를 한번도 보지 못했고, 사춘기가 되어서도 생리를 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몸 변화에 불안함과 두려움을 잔뜩 느끼던 어느날 로렐은 자신의 이사하기 전에 살던 옛집의 숲속에서 우연히 타마니를 만납니다. 그에게서 로렐은 "넌 식물이야, 인간이 아니라고. 인간이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어. 꽃송이가 가장 분명한 증거인 셈이지. (중략) 그래, 물론 보통 식물과는 다르지. 세상에서 가장 진화한 형태의 자연이지. .. 로렐, 넌 요정이야.(98쪽)" 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이렇게 숲의 보초 타마니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됩니다. 타마니 역시 로렐과 같은 요정입니다. 그리고 로렐의 곁에는 항상  같은 반 친구인, 늘 그녀를 지켜주고, 늘 도움을 주는 소년, 평범한 인간인 '데이빗'이 있습니다. 이렇게 세 사람의 묘한 삼각관계 속에서 로렐은 자신의 가문을 위협하는 또다른 종족인 트롤 족과의 험난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지요.

 

윙스의 초반을 읽다보니 불현듯 저의 오랜 기억 속에서 푹 빠져 보았던 천계영님의 만화 [언플러그드 보이] 가 생각이 나네요, 거기에 나왔던 귀여운 남자 주인공이였던 현겸이가 말입니다. 개성 강하고 독특하고 너무 순수했던 현겸이, 등이 간지럽다녀 날개가 생기는것 아니냐고 했던 그 소년의 말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2권 짜리에 불과한 만화책이였지만 그 속에 폭 빠져 미친듯 현겸군에게 반했던 감정이 몽글몽글 새삼스럽게 다시 피어오르는것 처럼 말이지요. 2권이라 너무 아쉬웠던 짧은 이야기에 빠져, 천계영님의 만화를 사랑하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천계영님의 '오디션'과 'DVD'라는 만화책이 완결 되기만을 기다렸다가 완결과 동시에 순식간에 대여해 보았던 기억도 나네요. 오디션 또한 참 재미있게 보았지만 처음 절 설레게 만들어주었던 2권짜리 '언플러그드 보이'에 비해서는 아주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소설 '윙스'는 저의 어렴풋한 기억을 떠올려주게도 하지만. 한 소녀와 두 소년(?)의 사랑 이야기는 소설보다 영화로 보았던 '트와일라잇'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이 소설은 트와일라잇의  제이콥, 벨라, 에드워드의 오묘한 감정들을 소설 [윙스]'로렐, 타마니, 데이빗'의 모습을 거의 흡사하게 닮아 있습니다. 트와일라잇의 벨라의 오묘하고 우유부단한 확실하지 못한 행동들이 윙스의 로렐에게서도 발견할수 있거든요! 그렇게 우유부단한 로렐의 성격이 저는 조금 마음에 안들긴 합니다. 여튼 그렇게 다른 판타지 소설들과 별 다를것 없이 비슷한 스토리에 비슷한 흐름에 비슷한 느낌으로 진부함이 가득하기도 하지만, 제가 읽어본 몇 안되는 판타지물들 속에서도 은근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그 이유가 아마 그 뻔한 스토리 속에서도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세 남녀의 감정들과 또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 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시리즈 물이 그렇듯 초반에 기대치와 궁금함을 잔뜩 끌어올려놨다가 지지부진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맥없이, 스토리가 끝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 소설이 4부작으로 나온다고 하니 조금더 기대해 봐야겠네요. 제가 이번 윙스 시리즈 역시 중도 포기 하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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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종의 요리책
카를로스 발마세다 지음, 김수진 옮김 / 비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과 표지의 디자인이 왠지 언바런스한 느낌의 장르소설 이에요, 제목만 보면 왠지 섬뜩한 느낌이 가득하지만, 표지 디자인은 그렇지 않네요, 그래서 인지, 크게 거부감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이 소설의 스토리는 아마 제목에서 보여주듯 어느정도 눈치를 챌수 있을 듯해요, 하지만 생각없이 덥썩 읽기 시작한 첫 문장의 시작은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추리, 스릴러, 공포물을 좋아하지만 활자로 표현되어 머릿속으로 상상되는 공포와 끔찍함은 더욱 크거든요. 이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세사르 롬브로소가 처음으로 인육 맛, 그러니까 제 어머니의 살코기 맛을 본 건 태어난 지 7개월 정도가 되었을 무렵이었다 (11쪽)." 이 정도의 수위는 어느정도 감수할수 있지요, 하지만 그 뒤부터 시작되는 표현들이 얼마나 끔찍한지 잠시 책을 덮어 버렸습니다. 꽤 강하게 시작되는 첫 문장은 기대 반, 두려움 반의 감정을 안겨주었어요. 하지만 이 소설은 저에게는 처음 접하게 되는 아르헨티나 작가의 소설입니다. 낯설음이 가득한  소설 속에 낯선 지명과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은 소설의 초반을 읽기 시작하면서 꽤나 방해요인이 되기 시작하네요, 이야기는 이렇게 첫 페이지에 등장한 '세사르 롬브로소'의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고 그가 태어나기 아주 오래전의 과거, 그러니까 100여 전부터 시작한다고 해야 하는게 맞을듯 합니다.

 

이야기는 1911년 레스토랑 '알마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지은  루치아노 카글리오스트로와 루도비코 카글리오스트라는 쌍둥이 형제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쌍둥이 형제가 세운 '알마센' 레스토랑은 그들의 훌륭하고 뛰어난 요리 솜씨로 꽤 많은 유명세를 타게 되지요, 그 형제들은 이탈리아에서 이민온 '마시모 롬브로소'와 함께 일을 하면서 <남부 해안지역 요리책>을 집필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알마센은 마시모 롬브로소의 후손들에게 대대로 상속되며, 19세기와 20세기 중반의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의 정치적, 역사적으로 혼란했던 시기에서 풍파와 혼란과 많은 시련을 겪게 되지요. 그러면서 <남부 해안지역 요리책>또한 레스토랑 '알마센'과 함께  끊임없이 대대로, 그들의 후손에게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알마센을 거쳐간 주인들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게 요리책은 여러 주인들을 거치면서 또다른 상상의 요리책으로 재탄생 되며 결국엔 초반에 등장한 세사르 롬브로소의 손에 <남부 해안지역 요리책>이 쥐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요리책을 손에 쥔 세사르는 완전히 <남부 해안지역 요리책>에 매료되어 오로지 요리만을 세상의 전부로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광적으로 요리에만 미친 세사르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는걸까요?

 

이렇게 소설은 카글리오스트 쌍둥이 형제에서부터 세사르 롬브로소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수없이 오고가며 레스토랑 '알마센'의 히스토리를 풀어내듯 써 내려 갑니다. 그렇게 수순에 따르지 않은 탓에 단순한 저의 머리로 이야기를 빠르게 따라가고 이해하기에는 큰 방해요소가 되었던 듯 하네요, 등장인물이 조금 많은듯 하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를 들락이는 탓에 인물들 또한 어느 시대에 등장 했었는지, 헷갈리기도 해 앞 페이지를 다시 뒤적이기도 했습니다. 오롯이 이야기에만 집중하고 싶었지만 이런 두가지 요소(크게 말해서 두가지)는  책의 감흥이나 흥미, 몰입, 이야기의 집중도를 모두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 소설에는 많은 요리 레시피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꽤 많이 등장합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작가의  요리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박식함에 놀랍기도 하지만, 눈으로 읽는 음식들은 세세함이 과하다고만 생각될 뿐이네요.그래서인지 살짝 지루함을 얹어 주기도 합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사건의 주인공인 세사르 롬브로소는 언제 등장하는거야?  하며 조급함이 들기도 했습니다.무언가 갑작스럽게 폭발하듯 사건이 터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있었지요, 하지만 이 소설은 중, 후반부가 넘어가도록 어떠한 사건의 발생의 조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후반부로 넘어가서야 세사르 롬브로소가 등장하며 이야기에 점점 흥미롭게 진행되는듯 하지만,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조금은 허탈하고, 허전한 느낌은 말로 다 표현 할 수가 없네요. 그 이유가 어쩌면 제가 생각했던 결말이 아니였을수도 있고, 무언가 잔뜩 기대를 하고 책에 집중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추리물이라 생각하며 어떠한 반전에 대한 과한 상상이 부른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독자인 제가 이 소설을 읽고 느낀건, 결말에 비해 과하게 풍선처럼 이야기를 부풀려 기대치를 잔뜩 올려놓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이 소설은 주인공인 세사르 보다는 레스토랑 '알마센'에 맞춰져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느릿하고 지루하게 읽히는 소설은 아닙니다만, 결과적으로는 허탈함이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는듯 하네요. 여튼 조금은 독특한 느낌의 소설이였음은 분명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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