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3 -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잡담 ::

 
비가 억수로 퍼붓는 그런 날이였습니다. 긔요운 '시아' 양에게 선물받은 기프트쇼 영화관람권으로 개봉과 동시에 '트랜스포머3'를 예매 했어요, 하지만 막상 당일이 되니 비는 미친듯 오고, 영화를 취소해야 하나 봐야하나 갈등이 꽤 길었습니다. 그렇게 퇴근 시간이 되고, 막상 퇴근길에는 찌푸린 하늘이였지만 비는 오지 않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영화관으로 향했네요. 오랫만에 들른 '불광CGV' 입니다. 조금 한산한듯해서 제가 보려는 시간대에 사람이 별로 없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는데, 어익후! 영화 시간에 맞춰 상영관을 들어가니 역시나 입소문 만큼이나 기대치가 큰 것인지 평일 궂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러 오셨어요, 완전 빼곡히 들어찬 만석 이였거든요. 어린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모님들도 꽤 보이긴 했지만, 제발.. 제 앞뒤 주위에 앉지 않길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간절한 기도는 왜 늘 빗나는 건가요? 바로 제 옆자리에 젊은 부부가 5살쯔음 되보이는 어린 여아이를 대동하고 영화관을 찾으셨네요. ;


그냥 제발 조용히 있어주었음 했습니다. 다행히 여아이는 금방 잠이 들어버렸지만, 그 부부님들이 문제더군요 영화보는 내내 토스트와 햄버거를 먹느라고 봉지 부스럭대는 소리에, 잡담소리에, 또 중간에 아이가 깨는 바람에 아이 엄마는 아기를 안고 내 앞을 왔다갔다. 아.. 정말 괴로웠습니다ㅠ 아마 제가 이번 트랜스포머3를 보면서 집중을 못했던 것도 아마 다 이 옆에 앉은 부부님들의 영향도 있었을 거에요!!! 아무튼 뭐 그렇게 영화를 힘겹게 보게되었네요, 그나저나 트랜스포머3, 월요일(7월4일)쯔음 공짜로 볼 기회가 생겼는데, 안타깝게 늘 조급한 저의 성격 때문에 놓치게 되었습니다 흑!
 


 

 

리뷰 ::

 
트랜스포머1편은 저에게 신세계를 안겨주었던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막 개봉했을때 예고편만 보며 '완전 애들 영화잖아!' 라며 저의 관심밖으로 내팽개 쳤던 영화였어요, 하지만 이 영화를 간절히 보고싶어했던 한 녀석 때문에, 끌려가다 시피 원치 않은 관람을 우연히 하게되었지요. 그 계기로 인해, 저는 정말 상상밖의 영화, 새로운 세계의 영화에 눈을 뜬 기분이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오면서, 함께본 친구에게 '야~ ! 이 영화 완전 최고다, 대박이야!!' 라며 엄지를 치켜세워 주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트랜스포머2가 나왔습니다. 이번 역시 동네 친구녀석 2명과함께 보러다녀왔어요, 1편 만큼은 아니지만 정말 귀여운 오토봇 범블비에게 폭 빠졌어요, 2편 역시 즐겁게 보았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며 3편이 나왔네요. 요즘은 영화 몰입, 집중을 위해 어떠한 지인을 대동하지 않고 오롯이 혼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뭐 결국 집중은 뭐. 물건너 갔지만) 음, 우선 전체적인 저의 감상평을 말씀드리자면, 1편과 2편에 비해 참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번 영화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2시간 40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할애하면서 참, 쓸모없는 이야기들로 거의 대부분을 낭비한 느낌이네요. 조금은 지루한듯한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영화를 너무 화려하게 포장하려 한듯한 느낌은 영화 보는 내내 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진부하고 단순합니다. 1,2편과 크게 영화의 흐름이 색다르지 않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이번 트랜스포머3에서는 샘의 새로운 연인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여인(칼리)이 영화속에서의 중요도, 또는 필요성(?)을 잘 못 느끼겠네요. 도대체 그녀는 임무는 무엇이였던 걸까요? 우락부락한 남자배우들이나 로봇들만 등장하는 영화속에서 홍일점이 필요했던 것일까요? 트랜스포머3에서 칼리는 딱히 어떠한 비중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냥 주구장창 샘의 옆에 착 붙어 있는 느낌이에요.  왠지 걸리적 거린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배우 로지 허팅턴 휘틀리(칼리)는 모델 출신 답게 매력적인 몸매를 지닌것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영화속에서 몸매과시 역활만 전담 한것처럼 보이기만 하네요. 1,2편에 출연한 메간 폭스가 퇴출 당한후 로지로 교체 투입 시켰지만 사실 저는 메간이 훨씬 매력적이고 섹시한 느낌과 더불어 그녀의 비중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이번 영화는 1,2편과는 조금은 다르게 앞서 말했듯이 진지함이 느껴집니다 , 그래서 더욱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겠고요. 전편에는 나름 웃음이 있고, 화려한 액션이 있어 스릴감이 더욱 배가 되었지요, 하지만 이번 영화는 왠지 두 갈래의 물줄기가 점차 하나로 모아지듯, 샘과 오토봇들의 두 이야기를  번갈아 보여주며 흘러 가다가 후반부에 하나로 연결 되는듯 하네요. 그리고 이번 3에서는 샘의 비중이 크게 느껴지지도  않는듯 합니다.  전편과 같이 이런 방식의 흐름이 저의 집중력을 흐트리기도 했고, 영화에 몰입 할 수도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영화 스토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는 글을 본것 같지만 , 저는 왠지 엉성하고 부족한듯한 스토리에 적잖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빈약한 이야기 속에 화려함으로 모든걸 포장하려는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저는 뭐 그렇습니다. 워낙 1,2편을 즐겁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봤던터라 저의 기대치가 어쩌면 이번 3에서도 꽤 높이 올라가 있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만큼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함에 실망이 배로 컸던것일수도 있습니다. 만약 1,2편을 보지않고, 아니! 이번 영화가 트랜스포머의 1편이였다면, 지금과 같은 기분이, 마음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기도 해요, 만약 이번 3편이 1편이였다면, 1편을 보았을 때만큼의 쾌감을 느낄수 있었을까요? 뭐 100% 완벽히 그때 그 느낌을 받을순 없겠지만 이렇게 저의 영화평이 나쁘게 써지진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떤게 문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불필요해 보이는 내용을 삽입함으로써 또한 불필요하게 길어져 버린 러닝타임? 아니면 영웅심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는 어색하고, 불편했던 영화 연출? 또는 지지부진하게 이야기를 끌고감에 지루함을 느끼게 했던 스토리? 아니면 화려함만으로 치장하려했던 영상? 이 모든게 완벽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은 느낌입니다. 뭐 이번 영화는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을 크게 모았던 탓인지 영화평 역시 호불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듯 하네요. 저의 영화평 또한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끄적이는 것이니, 깊게 생각하며 리뷰를 읽지 마시고, 다른 분들의 영화평도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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