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의 우산 -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십년 후, 2010년대를 기억할 한국소설을 딱 한 편만 뽑는다면, 그 작품은 황정은의 “d”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무언가 빼앗기고 억울하고 불안한 사람들, 그러니까 대부분의 한국인들 누구나, 황정은의 소설과 함께 잠시나마 자신의 아픔을 천천히 쓰다듬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에서 내가 해보지 않은 일 중 경거망동이 있다. 오오 경거망동해 본 적이 없네! 예전에 사람들 앞에서 술먹고 쓰러져서 창피한 적은 있었지만 그것은 오늘 끝까지 마시자는 결전의 결론이었지 가벼운 변덕은 아니었다. 그리하여 나는 어떻게 하면 깊이 없이 가볍고 뻔뻔하게 날아다니며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아침부터 한없이 진지하고 조용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운전면허 시험에 떨어진 사실을 이곳에 쓸데없이 기록해두자. 미국 엘에이를 배경으로 한 범죄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온갖 개망나니에 마약중독자 및 연쇄살인범들 모두가 운전을 하는데, 나는 왜 안된다는 말인가! 이게 도대체 말이 되냐! (요즘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를 매일 한 권씩 읽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암야행로 창비세계문학 17
시가 나오야 지음 / 창비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년 전 봄, 나는 물 속 깊은 곳에서 홀로 헤엄치는 것처럼 마음이 가라앉아 있었다. 그 무거운 시간을 유영하는 동안 이 소설이 잠시나마 동행이 되어주었다. 이 소설과 함께 나는 인생의 쓴 맛이 가진 다양한 질감을 천천히 곱씹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준 힘으로 인해 결국에는 물 바깥을 향하는 방향으로 고개를 일도 정도는 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한길그레이트북스 58
야코프 부르크하르트 지음, 이기숙 옮김 / 한길사 / 200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화사 연구의 시조새같은 저작이다. 「고양이 대학살」의 저자 로버트 단턴은 신문기자 시절 교정지 밑에 이 책을 숨겨놓고 읽었다고 한다. 너무 흥미진진해서. 비록 19세기의 낡은 학문일지라도 르네상스 문화에 무지한 나에게는 무척 흥미로웠다. 이탈리아에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그때는 이런 걸 하나도 모르고 관광객들에게 떠밀려다니기만 하다가 그냥 왔네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