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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로주점 1 펭귄클래식 121
에밀 졸라 지음, 윤진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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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던 시절 나는, 호기롭게 인생을 시작했으나 결국 굶어 죽는 여자에 대한 소설을 읽으며, 전율했다.˝라는 식의 일기를 언젠가 써보고 싶다. 지금보다 가난하지 않고, 결국 굶어죽지는 않을 거라 확신할 수 있는 날이, 만약 온다면. 다른 어떤 판본보다 뛰어난 최고급의 번역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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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지음, 박이문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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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아직까지 안읽고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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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과 영광 - 오이코노미아와 통치의 신학적 계보학을 향하여 What's Up
조르조 아감벤 지음, 박진우.정문영 옮김 / 새물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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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어렵고 훌륭한 책을 번역하고 출판해주신 번역자와 출판사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잉여력을 발휘하여 오탈자 수정들어갑니다. 부디 이 책이 2쇄를 찍을 수 있기를 빕니다.

 

226면: 인용문 바로 다음 줄, "왜 교회에는 칼이 두 자루 있고 그보다 더 많지도 또 적지도 않걸까?" ->"않걸까?"

231면: 8번째 줄, "이론적 관점에서 보자면 이 논쟁은 교권의 우위의 지지자 속권의 우위의 지지자들보다는"->"지지자"

232면-233면: "어떤 사람들 주장에 따르면"부터 "왕국과 통치의 분리와도 관련되어 있다"까지의 문단 파란 색으로 처리해야 함.

239면: 9번째 줄,  괄호 다음 "사빼앗아가버" 뭡니까?

241면: 아래에서 두 번째 줄, "다른 파악 방식이 개념이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개념이" 생략해야.

242면: 인용문 마지막 괄호, "둔스 스코투스"는 생략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271면: 인용문 두 번째 줄, "이런 저런 동물의 무리들에 대한 임무를 할당받데,"-> "할당받데"

349면: 인용문 위로 네 번째 줄, "천사들의 권력이 양의성 갖는 것은"->"양의성"

353면: 7번째 줄, "완전한 인식 가능성과 함께 최대의 투명성을 얻게 된다"->"불투명성을" (영어 번역본: "opacity")

353면: 아래에서 세 번째 줄, "투명하게 되는 것은 다음의"->"불투명하게"

378면: 두 번째 문단 세 번째 줄부터, "특정한 연사구문 사실로서의 지위를"->"연사구문"

453면: 인용문 아래 두 번째 줄부터, "인간의 궁극적 목적으로서의 영광 고유한 가치는"->"영광"

525면: 아래에서 다섯 번째 줄부터, "아우구스스가"->"아우구스스가"

547면: 인용문 다음 "예정조화설과"에서부터 550면 1. 5. 전까지 모두 파란 색으로 처리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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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3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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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은 어때요? 기침이 아주 심할 때는 없어요?"

겐조는 앞에 앉은 누나의 얼굴을 보면서 이렇게 물었다.

"응, 고마워. 덕분에 날씨가 좋으니까 그럭저럭 집안일 정도는 하고 있는데, 그래도 역시 나이가 나이니까. 도저히 옛날처럼 몸을 안 아끼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할 수는 없어. 옛날에 네가 놀러 왔을 때는 옷자락을 걷어붙이고 가마솥 밑바닥까지 씻고 그랬는데 지금은 도저히 그럴 힘이 없어. 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매일 우유도 마시고 있고..."

겐조는 약소하지만 매달 누나에게 얼마간의 용돈을 주는 일을 잊지 않았다.(24)


"하지만 일부러 그 부근을 지나면서 우리 집이라도 찾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볼일이 있어 지나다가 우연히 맞닥뜨린 건지, 그걸 모르겠어요." 

이 의문은 누나도 풀 수 없었다. (...)

"그 전에는 간간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간혹 오긴 했지. 그런데 그게 또 얼마나 우습던지. 항상 11시경에 오는 거야. 장어덮밥이든 뭐든 내놓지 않으면 절대 안 돌아가더라니까. 세끼 중에 한 끼라도 남의 집에서 먹으려는 게 그 사람의 속셈이었던 거지. 그런 주제에 차림새 하나는 번듯하더라니까..." (32) 


겐조는 얼마 안 되는 돈을 품에 넣고 옛 친구와 함께 고물상 같은 데를 기웃거렸다. 친구는 어떤 물건이든 닥치는 대로 값을 깎는 버릇이 있어서 그는 그저 걷는 데만도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쟁반, 담배합, 화로, 사발 등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살 수 있는 건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친구는 이만큼만 깎아달라고 명령조로 말하고, 만약 주인이 그대로 해주지 않으면 겐조를 가게 앞에 놔둔 채 지체 없이 앞으로 걸어갔다. 겐조도 어쩔 수 없이 뒤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었다. 간혹 꾸물거리고 있으면 친구는 멀리서 큰 소리로 겐조를 불렀다. 친구는 친절한 사람이었다. 동시에 자신의 물건을 사는 건지 남의 물건을 사는 건지 분간을 못하는 것으로 보일만큼 맹렬한 사람이었다.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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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그타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5
E. L. 닥터로 지음, 최용준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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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다 짐마차들이 거리를 다니며 부랑자 시체를 수거했다. 밤이 깊어지면 바부시카를 쓴 할머니들이 시체보관소에 와 남편과 아들을 찾았다. 시체들은 양철 탁자에 올려져 있었다. 탁자마다 밑에 배수관이 있어 바닥으로 이어졌다. 탁자 가장자리에는 배수 도랑이 있었다. 높이 세운 수도꼭지에서 계속해서 시체 위로 물이 쏟아졌고, 그 물은 이 배수 도랑으로 흘러나갔다. 시체는 몸 위로 쏟아지는 물줄기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있었고, 마치 어찌할 도리 없이 자신의 눈물에 빠져 죽는 것처럼 보였다.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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