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결함
예소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의 어느 곳에나 박혀있는 어두운 심연에 관한 웃기고 슬픈 이야기들. 이렇게 기괴한 순간으로 가득찬 소설을 읽었는데 어째서 마음이 꽉 차오르고 살아갈 용기가 생기는 느낌일까. 나는 이것이 미적 체험의 효능이라 생각한다. 아무런 유보없이 온마음을 다해 지지하고 싶은 작가를 오랜만에 만났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젤소민아 2025-07-05 0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록비님도 소설 좋아하시는군요!! 반가워요~~

초록비 2025-07-05 03:53   좋아요 0 | URL
저는 원래가 한국문학 팬입니당 ㅎㅎㅎ 이 소설집 너무 좋던데 혹시 읽어보셨나요? 좋은 작가가 이렇게 계속 나오는구나 싶었어요.
 
죽음의 로그인
우샤오러 지음, 강초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흠 잡을 곳 없는 페이지터너. 스릴러임에도 지나치게 작위적이거나 폭력적인 부분이 없어 재미있으면서도 읽기 편안했다. 이 소설의 킥은 이미 한국현실에서 더욱 잔인한 버젼으로 일어난 일이 있었으므로. 장르소설이 진부한 전개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시의성 있는 주제를 녹이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생
찬와이 지음, 문현선 옮김 / 민음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치적이면서도 다정하고 세련된 소설. 어떤 소설은 평범한 듯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어떻게 매순간을 모세혈관에 빈틈없이 피가 흐르듯 살아숨쉬게 만드는 것일까. 홍콩의 문화적 최전성기에 대한 향수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홍콩인들이 현재 느끼는 좌절감을 내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처럼 느끼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9
제임스 M. 케인 지음, 이만식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렇게 짧고 재미있는 책은 처음 봤다. 치정, 액션, 범죄, 법정 스릴러가 조금의 군더더기도 없이 한꺼번에 다 들어 있다. 여름 휴가지의 호텔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 달달한 칵테일을 한 잔 마시며 읽기에 딱 좋다, 는 상상만 하며 내 집 소파에 드러누워 읽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휴가 기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예제와 사회적 죽음
올랜도 패터슨 지음, 김혁.류상윤 옮김 / 이학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한 카페에서 이 책을 영어로 힘겹게 읽다 중간에 Korea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책을 떨어트릴 뻔한 적이 있다. 그렇구나, 그게 당연한 게 아니었구나, 동족을 노예화한다는 것이. 자본주의사회가 원래 이렇게 비인간적이라고는 해도 역시 한국만한 곳은 또 없는 것과 비슷하다. 뭘 해도 세계일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