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는 알고 있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비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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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파킨슨병에 걸린 한 노년의 여성이 불편한 몸을 움직여 택시를 타고 기차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하는 하루를 끈질기게 따라가지만, 의외로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힌다. 왜냐하면 그녀는 살해된 딸의 죽음을 조사중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가 맞닥뜨린 진실은 흥미로웠지만 나는 좀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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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아로새겨진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7
다와다 요코 지음,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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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외국에 머무는사이 내 나라가 멸망해 내 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모두 사라진다면. 내 모어는 여전히 언어일까? 나는 여전히 사람일까? 이 소설은 그런 상황이 절망적이지만은 않을거라 답한다. 언어란 원래 인위적이므로. 나이브하지만 해방적인 답이다. 문장 하나마다 재치가 넘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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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 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1
한정현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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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현의 역사소설은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로 무장되어 있다. 이 소설은 또한 탐정소설의 틀을 통해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끌어간다. 그럼에도 나는 이 소설이 웹툰컨텐츠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문제에 이미 자명한 답이 주어져있다는 가정때문일까. 역사소설이 너무 현재같아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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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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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애란에게 바라는 일은 한가지 뿐이다. 소설을 좀 더 자주 길게 써주셨으면 하는 것. 이 소설을 읽는 일 역시 호사였다. 그런데 읽고보니 이 소설에서는 사회적맥락이 아예 지워진 느낌이다. 같은 이야기를 20세기초 미국 오하이오로 옮겨놓아도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이것은 괜찮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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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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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책을 저만 몰랐던 것이겠지요? 권여선의 특기는 별볼일 없는 인물들의 통속적인 일상잡담의 재현이다. 그런데 그런 대화를 조소하며 읽다보면 어느새 통속성으로 희석되지 않는 누군가의 고유한 슬픔, 외로움, 약한 마음에 가닿는다. 그 격차가 때로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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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8-23 17: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너무 좋습니다.
일상잡담같은 평범함 속에 온갖 인생이 다 들어 있게 하는 것이 작가의 힘인 것 같아요^^

초록비 2024-08-23 23: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이 책은 착착 감기는 대화체를 읽는 맛이 쏠쏠했는데, 또 그러다 보면 엄청 슬프고. 이 작가님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쓰시는 건지 궁금했어요. 역시 술의 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