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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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책을 저만 몰랐던 것이겠지요? 권여선의 특기는 별볼일 없는 인물들의 통속적인 일상잡담의 재현이다. 그런데 그런 대화를 조소하며 읽다보면 어느새 통속성으로 희석되지 않는 누군가의 고유한 슬픔, 외로움, 약한 마음에 가닿는다. 그 격차가 때로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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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8-23 17: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너무 좋습니다.
일상잡담같은 평범함 속에 온갖 인생이 다 들어 있게 하는 것이 작가의 힘인 것 같아요^^

초록비 2024-08-23 23: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이 책은 착착 감기는 대화체를 읽는 맛이 쏠쏠했는데, 또 그러다 보면 엄청 슬프고. 이 작가님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쓰시는 건지 궁금했어요. 역시 술의 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