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우울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염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먼저, 내가 맘에 들어할 만한 책들이
우연찮게 계속해서 내 손에 들어옴을...누구에게 감사하지..?? ^^

그랬다. 역시나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하며 그냥 돌아설 수 없었던 나
신간코너 앞에서 얼쩡거리게 되고 책 하나를 꺼내들게 된다.
헛, 짜식..쌔끈하게 생겼는걸...표지에 박힌 작가 사진은 꼭 내 스타일
이였다기 보다 표지를 넘기기엔 충분했다는 거다.
먼저 작가의 약력을 훑어보고..1975년생..음..좋아좋아(모가좋아?)...
아쿠타가와상 최연소 수상자.........무라카미류 이후 23년만의 대학 재학생
수상.....어쩌구 저쩌구....................'장송' !!!
장송! 친구가 말한 바로 그 책. 사실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작가가 바로 그 장송을 쓴 작가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바로 나에게
대출을 선택받았다.


보통 책을 읽다보면 그 책의 내용에 빠져들게 되고
그 책의 내용을 깊게 생각한다든가 그 책으로 인해 파생 된 생각들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어느새 작가의 시선을
쫓고 있었고 그의 발상들을 재미있어 했다. 작가의 글 그 자체 보다
이런 글을 쓴 작가의 머리속이 더 재밌었던 것이다.
예를들면...'인데도'와 '이니까'의 차이를 생각하는 작가.
만화를 이야기 할때 호평이면 만화 인데도.....
좀 별로다 싶으면 만화이니까...라는 보호막 아래..이런 내용이라던지
활어회를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은 무언가를 죽여서 먹여야 할 필요성이 있고
그로인해 사람들은 비극적인 죽음의 불길한 흔적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고
요리의 기원을 포함해 모든 가공기술에는 그러한 심리가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둥...아....나...또 작가에게 반해버린걸까?????



여하튼 난 이미 '장송'과 더불어 그의 작품들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아마도 이 작가에게 반한 게 맞는 것 같다.
참고로 장송은 두권짜리인데 한권당 700페이지가 넘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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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in 2006-03-08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 약간 판타지 냄새가 나는 글을 쓰는 걸로 아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