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장정일씨 소설이 새 책으로 이쁘게 나왔어요.
장정일 문학선집이라고 해서 총 6권 짜리로 나왔습니다.
[어딜 가도 똑같다는 건 나도 안다. 어떤 나라든 별 수 있겠니? 모두가 인간이 만든건데.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사람들 중에 어떤 부류는 차가운 것보다 뜨거운 것을 더 잘 견디고 다른 부류는 뜨거운 것보다 차가운 걸 더 잘 견디지. 또 사람들 가운데 어떤 부류는 촘촘히 바늘에 찔리는 것보다는 푹, 하고 창에 찔리는 걸 더 잘 참을 수 있다고 느끼고 다른 부류는 창에 찔리는 것보다는 바늘에 찔리는 걸 더 잘 참을 수 있다고 느껴. 그런 것처럼, 인간이란 자기가 고통을 당하게 될 지옥도 자기 입맛대로 고르길 원한다. 알겠어? 나는 내 체질에 조금이라도 더 견디기 쉬운 곳으로 가고자 하는 거야.] -아담이 눈뜰 때 P25-26
[조금은 참담해진 마음으로, 나는 아침의 도심을 천천히 걸었다.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마음이 누추했고, 이미 오래전부터 집은 희망이 아니었다.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거리를 쏘다녀야했다.] -아담이 눈뜰 때p75
2006-01-04 오전 3:22:42
이 책을 고딩 때 읽었다면 내가 제대로 뻑!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이 고3을 지나 재수생의 신분이라 그런걸까...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위의 발췌 부분과 같은 그 심정...너무 잘 알 것
같아서 그런 걸까...지금 책을 읽던 중이었는데 무작정 지금 당장 저 구절을
옮겨놓아야만 할 것 같은 강박감에 일단 글부터 쓰고 본다.
2006-01-04 오전 4:15:41
아...다 읽었다.^^
정게의 고딩 여러분! 한번 읽어보세요...근데...
너무 위험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