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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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었다. 우리 도서관엔 합본으로 나온 건 없고 5권짜리로 나온 게 있던데 빌려 읽기엔 5권 짜리가 낫지 싶다. 합본으로도 나왔겠다, 5권 다 읽고 한꺼번에 쓰려고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그냥 그때그때 읽고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권에선 무슨 레스토랑으로 간다고 하니 말이다. 각 권마다 포커스가 다른 것 같아서. 이 책은 큰 스토리 속에 사소한 풍자들이 반짝이는 책이다. 첫 무대는 아서라는 사람의 집 앞인데 의회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해 버린 우회도로 건설을 위해 아서의 집이 철거당할 예정이다. 물론, 아서로서는 황당할 노릇. 불도저 앞에 드러누워 버린다. 그리고 곧 포드라는 은하계 히치하이커가 나타나는데 이 포드가 아서를 구출하게 된다. 어디로부터? 은하계 우회정거장 건설을 위해 일방적으로 철거 당한 지구로부터. 그렇게 갑작스레 지구를 철거해 버린 자들의 비행접시를 얻어 타게 되고..어쩌고 저쩌고..하는 이야기들. 큰 틀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야,,이 책은 소소한 재미가 있어서 좋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초등학생이 이 책을 참 재밌게 읽더라고 했다. 궁금했다.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본 이 책은 과연 어땠을까. 아는가, 모든 문명은 인간의 상상력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미 어떠한 발견 내지는 발명에 대한 예언이 있었고 그 예언은 대개 문학작품 속에 나타난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책의 어느 한 부분 쯤은 몇십년, 몇백년, 몇천년 후에는 그 시대 살게된 존재들의 일상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내가 이런 자잘한 상상을 했다면 아이들은 오죽 하겠느냔 말이지. 이 책에서 풍자, 냉소의 코드를 읽고 즐거워 하는 사람도 있겠고,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펴며 즐거워 하는 사람도 있겠다. 어느 쪽이 됐든 간에 일단은 재밌단 말이지!

2권을 읽었다. 나눠서 리뷰를 쓰려고 했던 나를 반성했다. 나눠서 쓸 수 있는 책이 아니다. 3권까지 읽었다가 여러가지 바쁜 일로 인해 좀 제쳐뒀다가 4,5권을 마저 읽었다. 히치하이커를 읽는 동안에 오만가지 망상들에 시달리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했는데 이 책 읽기를 중단하고 나서 다시 팍팍한 생활을 하다 보니 그 오만가지 생각들이 딱 멈춰버렸다. 역시, 히치하이커라는 책은 사람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많이 자극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말이지...

그래서, 대체 결말이 어떻게 된 거야?? 마지막에 성냥갑이 어쩌고 했는데 그게 뭔지 이해를 못했단 말이야. 5권까지의 대장정을 마쳤는데 대체 결말이 뭐냔 말이다!! 아, 이건 정말이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답단 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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