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년 전 악녀일기가 발견되다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6
돌프 페르로엔 지음, 이옥용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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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충 책제목과 책소개글을 읽어보면서 2백년전의 어떤 한 악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잔인하면서도 냉소적인 그런 류의 이야기일 것이라 짐작을 했었다. 하지만 내가 느낀건 그냥 단순한 19세기 네덜란드 백인 소녀의 일기였다.

 

악녀..악녀(惡女)의 사전적 의미는 성질이 모질고 나쁜 여자다. 물론 일기의 주인공인 네덜란드 백인소녀는 현재 시점에 와서는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한 사람의 악녀로 판단되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시대에는 너무나 당연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단순한 한 아이였을 뿐이다.

 

이 책은 14살의 생일에 마리아라는 여자아이가 흑인 노예를 선물 받으면서 그 느낌과 상황들을 하나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어린 흑인 노예가 자신이 좀 더 자랐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신기한 관찰대상이었다. 처음에는 그를 어떻게 다뤄야할지도 몰랐단 그녀였지만 그녀는 그가 사람이 아닌 동물 혹은 물건이라는 느낌을 갖게되고 어른들의 가르침을 배워 채찍질까지 서슴없이 하는 그런 감정없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 책은 그 시대상황을 어린 여자아이의 상황을 하나하나 통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서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음식쟁반에 뚜껑이 덮힌채로 담겨서 나오는 어린 노예...백인 남자들의 성적 노리개로 살아가는 여자노예들, 그렇게 가지고 놀던 여자노예를 흥미가 떨어지면 서슴없이 시장에 내다파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통해서 지은이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비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일기를 쓰는 소녀는 악행을 하면서도 양심의 가책따위는 절대 느끼지 않는다. 그녀의 주변인물들은 노예를 좀 더 심하게 다뤄야 한다고..그래야 정신을 차린다고 말을 한다. 또한 그녀가 선물받은 여자 노예가 자신이 좋아했던 남자가 여자노예를 덮쳐서 임신을 하게 만들어서 그 백인남자의 모친이 자신의 집에 팔아버린 것을 알게 되는데 그 남자에 대한 분노나 미움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여자노예가 모든 것을 잘못한 것처럼 무시하고 싫어한다. 그리고 그녀를 통해 세상에 태어난 아기노예가 우는 소리를 듣던 소녀의 엄마는 또 울면 갖다 버린다고까지 협박을 한다. 부엌에서 뚜껑을 덮은 곳에 조용히 담아두고 젖을 먹이는 흑인노예는 그때 당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람은 상황에 적응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현대라는 요즘시기엔 인종의 차별이 많이 없어졌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그게 사실일까? 사람들의 마음에 깔린 그 많은 생각들이 우리가 모두 평등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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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2 -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 원작 소설!
김영현.박상연 극본, 류은경 소설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의 삶을 그린 소설!

*찬란한 신화로 남은 오천년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이야기!

 

♡ 쩡's 생각™ ♡

 

언젠가 신라의 통일은 왜적의 힘을 빌려서 이루어진 것이라서 온전한 통일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삼국통일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그저 그렇게 흘려 듣고 그다지 큰 관심 또한 갖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지난달 쯤에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선덕여왕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고 그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솔직히 최초의 여왕이였다는 것 조차 몰랐던 나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그녀에 대한 글을 읽게되고 그녀에 대한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소리에 홀깃했고 책을 찾아보게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기회가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3권의 책이 발간되기 전에 1,2권을 읽어버려서 지금 나는 뒷이야기가 너무 기다려진다.

 

지인에게 소설의 내용을 이야기했더니 그건 소설일 뿐인 것 같다라는 말을 내게 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내가 소설을 읽으면 그것을 현실인양 착각하며 그에 대한 망상으로 역사를 소설의 이야기가 진실인양 믿어버리는 그런 점도 없지 않다. 허나, 소설 또한 기록된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니만큼 이것 또한 그녀의 삶이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발칙한 상상도 해본다. 작가가 <이 책은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로만 읽혀야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소설은 소설로 읽혀졌을때 가장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것이리라.

 

선덕여왕, 덕만..을 제대로 만나기 위해서는 그녀의 증조부인 진흥왕으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진흥왕의 잉첩이었던 미실. 그녀는 독점욕과 승부욕이 강한 여자로 대원신통이었다. 원비의 첩이 되거나 왕비의 잉첩으로 살아갈 운명을 타고난 것이 대원신통의 여인들이었다. 왕후의 잉첩이란, 왕과의 밤일만을 허락받았다는 것을 의미했는데 미실은 진흥왕의 장자 동륜태자를 방으로 끌어들였다. 그리하여 황후의 명에 의하여 사가로 쫓겨났다. 동륜태자와의 만남에 대한 부분을 미실의 어미인 묘도가 타이르고 윽박질렀다. 그녀는 동륜태자를 사랑한다고 하였다. 그녀는 또한 세종과 혼인한 몸이다. 거기에 더하여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가 한둘이 아니다. 그런 그녀는 권력욕으로 인해 동륜태자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동륜태자는 그녀에게 달콤한 사랑을 속삭였을지라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고 그녀를 배신했다. 미실은 사실을 알고 동륜태자를 자신이 키우던 개들로 물어 뜯어죽게 만들었다.

 

자신의 아비인 동륜태자가 개들에게 물어뜯기는 장면을 목격한 백정. 훗날 진평왕은 미실이 자신의 아비를 목졸라 죽이면서 자신을 협박(?)하는 내용으로 두려움에 떨었고 자라서도 미실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았다. 그렇게 다음왕이 되어야 할 동륜태자가 죽던 날 공교롭게도..아니 미실의 손에 들린 독약에 죽는 것보다는 다행스럽게도 진흥왕은 세상을 떠났다. 미실은 간교하게 동륜태자의 동생을 속여서 왕위를 주는 대신 자신의 왕후자리를 약속 받았지만 진지왕을 약속을 져버리고 그녀를 배신했고 무시했다. 결국 그녀의 간교한 지혜로 폐위하 된 진지왕 다음으로 백정. 진흥왕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진흥왕과 마야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공주중에 동생쪽이 덕만이었다. 박혁거세 때부터 쌍음..곧 여자쌍둥이가 태어나면 성골 남자아이의 씨가 마른다는 예언으로 말미암아 쌍둥이 공주중 둘째인 덕만은 하녀. 소화가 양어머니가 되어 그녀를 사막에서 보살핀다. 그렇게 도망치듯 살지만 다시 발견되어 칠숙에 의해 두 모녀는 죽을뻔했으나 소화는 죽고 그녀는 겨우 살아서 운명의 이끌림으로 인해 다시 신라로 돌아왔고 남장을 하고 화랑에 들어가게 된다.

 

어출쌍음이면 성골남진하리라.

어취양양이면 삼국명진하리니!

 

"결국 여황이 탄생하기 위하여 성골남자의 씨가 마르게 된 것이고, 또 그 여황이 두 남자를 취하게 되면 삼국의 운이 다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오. 양양의 나머지 한 사내는 아직 윤곽이 보이지 않으나 틀림없이 조만간 암상이 벗겨질 것이오. 그리고 여황의 자리에는 천명공주가 아닌 둘째공주가 앉게 될 것이오."라는 서리의 신탁으로 하나씩 보여지게 된다.

 

덕만이 취하는 두 남자중 한명은 서로 이끌리듯 사랑에 빠져드는 김유신이고, 나머지 한명은 도표에 나와있는 부분을 짐작컨데 미실이 버린 아들. 비담일 것이다. 덕만을 돕기 위해서 많은 비밀과 준비를 했던 비담의 양부인 국선을 배신감에 단칼에 베어버린 비담은 원수를 갚기 위해 아마도 덕만에게로 가서 도움을 주게 되는 듯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덕만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는 듯하다. 소설속엔 정말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인물의 특성을 하나하나 모두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옮길 수가 없음이 아쉽고,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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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1 -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 원작 소설!
김영현.박상연 극본, 류은경 소설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의 삶을 그린 소설!

*찬란한 신화로 남은 오천년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이야기!

 

♡ 쩡's 생각™ ♡

 

언젠가 신라의 통일은 왜적의 힘을 빌려서 이루어진 것이라서 온전한 통일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삼국통일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그저 그렇게 흘려 듣고 그다지 큰 관심 또한 갖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지난달 쯤에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선덕여왕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고 그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솔직히 최초의 여왕이였다는 것 조차 몰랐던 나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그녀에 대한 글을 읽게되고 그녀에 대한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소리에 홀깃했고 책을 찾아보게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기회가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3권의 책이 발간되기 전에 1,2권을 읽어버려서 지금 나는 뒷이야기가 너무 기다려진다.

 

지인에게 소설의 내용을 이야기했더니 그건 소설일 뿐인 것 같다라는 말을 내게 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내가 소설을 읽으면 그것을 현실인양 착각하며 그에 대한 망상으로 역사를 소설의 이야기가 진실인양 믿어버리는 그런 점도 없지 않다. 허나, 소설 또한 기록된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니만큼 이것 또한 그녀의 삶이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발칙한 상상도 해본다. 작가가 <이 책은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로만 읽혀야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소설은 소설로 읽혀졌을때 가장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것이리라.

 

선덕여왕, 덕만..을 제대로 만나기 위해서는 그녀의 증조부인 진흥왕으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진흥왕의 잉첩이었던 미실. 그녀는 독점욕과 승부욕이 강한 여자로 대원신통이었다. 원비의 첩이 되거나 왕비의 잉첩으로 살아갈 운명을 타고난 것이 대원신통의 여인들이었다. 왕후의 잉첩이란, 왕과의 밤일만을 허락받았다는 것을 의미했는데 미실은 진흥왕의 장자 동륜태자를 방으로 끌어들였다. 그리하여 황후의 명에 의하여 사가로 쫓겨났다. 동륜태자와의 만남에 대한 부분을 미실의 어미인 묘도가 타이르고 윽박질렀다. 그녀는 동륜태자를 사랑한다고 하였다. 그녀는 또한 세종과 혼인한 몸이다. 거기에 더하여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가 한둘이 아니다. 그런 그녀는 권력욕으로 인해 동륜태자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동륜태자는 그녀에게 달콤한 사랑을 속삭였을지라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고 그녀를 배신했다. 미실은 사실을 알고 동륜태자를 자신이 키우던 개들로 물어 뜯어죽게 만들었다.

 

자신의 아비인 동륜태자가 개들에게 물어뜯기는 장면을 목격한 백정. 훗날 진평왕은 미실이 자신의 아비를 목졸라 죽이면서 자신을 협박(?)하는 내용으로 두려움에 떨었고 자라서도 미실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았다. 그렇게 다음왕이 되어야 할 동륜태자가 죽던 날 공교롭게도..아니 미실의 손에 들린 독약에 죽는 것보다는 다행스럽게도 진흥왕은 세상을 떠났다. 미실은 간교하게 동륜태자의 동생을 속여서 왕위를 주는 대신 자신의 왕후자리를 약속 받았지만 진지왕을 약속을 져버리고 그녀를 배신했고 무시했다. 결국 그녀의 간교한 지혜로 폐위하 된 진지왕 다음으로 백정. 진흥왕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진흥왕과 마야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공주중에 동생쪽이 덕만이었다. 박혁거세 때부터 쌍음..곧 여자쌍둥이가 태어나면 성골 남자아이의 씨가 마른다는 예언으로 말미암아 쌍둥이 공주중 둘째인 덕만은 하녀. 소화가 양어머니가 되어 그녀를 사막에서 보살핀다. 그렇게 도망치듯 살지만 다시 발견되어 칠숙에 의해 두 모녀는 죽을뻔했으나 소화는 죽고 그녀는 겨우 살아서 운명의 이끌림으로 인해 다시 신라로 돌아왔고 남장을 하고 화랑에 들어가게 된다.

 

어출쌍음이면 성골남진하리라.

어취양양이면 삼국명진하리니!

 

"결국 여황이 탄생하기 위하여 성골남자의 씨가 마르게 된 것이고, 또 그 여황이 두 남자를 취하게 되면 삼국의 운이 다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오. 양양의 나머지 한 사내는 아직 윤곽이 보이지 않으나 틀림없이 조만간 암상이 벗겨질 것이오. 그리고 여황의 자리에는 천명공주가 아닌 둘째공주가 앉게 될 것이오."라는 서리의 신탁으로 하나씩 보여지게 된다.

 

덕만이 취하는 두 남자중 한명은 서로 이끌리듯 사랑에 빠져드는 김유신이고, 나머지 한명은 도표에 나와있는 부분을 짐작컨데 미실이 버린 아들. 비담일 것이다. 덕만을 돕기 위해서 많은 비밀과 준비를 했던 비담의 양부인 국선을 배신감에 단칼에 베어버린 비담은 원수를 갚기 위해 아마도 덕만에게로 가서 도움을 주게 되는 듯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덕만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는 듯하다. 소설속엔 정말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인물의 특성을 하나하나 모두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옮길 수가 없음이 아쉽고,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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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 - 설득과 통합의 리더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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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올해의 독서 계획을 세우면서 목록을 정리하다보니 읽었던 책에 대한 서평이 기록되어 있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감명깊게 읽었던 책 <유성룡> 이었다. 유이화를 읽고 임진왜란 당시의 시대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알게 되면서 선조의 그릇된 정치관이라든지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적인 시각이 보여지면서 그 시대의 인물이었던 유성룡에 대한 궁금증에 목말랐다. 예전에 읽고 싶어서 선물받았던 책이었지만 책장에만 그 자리를 펴고 앉아있던 책을 빼들었던 것은 순전히 그런 이유였다. 근래에 독서를 생각은 하고 있지만 몸과 마음이 바빠서인지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생기지 않아서 작년과는 너무 다르게 독서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게 되었다. 나를 아는 책 친구들은 무슨 일 있느냐고 묻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내가 하는 대답은 단지..게을러져서?..라고 말할 뿐이다. 모든 상황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지 주변에서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 다닐때 역사적인 인물로 그냥 그 이름만 흘려들었던 기억만 날뿐 그에 대한 기억은 내 머리 속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 그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은 먼저 읽었던 <유이화>라는 소설 덕분이었다. 유이화에서 묘사된 임진왜란의 시대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고, 선조와 유성룡 그리고 그 시대의 많은 인물들에 대해 알고 싶었다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러면서 생각했던 것은 정치 지도자가 한 시대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이다. 그만큼 선조는 전쟁이 발발하기전 막을 수 있었던 문제들을 크게 키워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이 일어나게 하는 발단을 만들었고, 제대로 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함으로 많은 문제를 유발시켰으며 나라를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려했고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애 유성룡이 그 시대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으며 임진왜란의 전쟁을 마무리 짓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임진왜란 7년동안 유성룡은 자타가 공인한 전란극복의 선두였고 임진왜란 이듬해부터는 도체찰사에 영의정까지 겸임하고 전쟁을 이끌기도 하였다. 그런 그를 선조는 자신이 조선을 버리고 도망가는 것을 막자 그를 미워했으며 복수(?)를 했다. 그런 시대상황이었던지라 유성룡 또한 역사적 인물로 오늘날까지 빛을 발할 수 있었겠지만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마전 모 퀴즈프로그램에서 11살 짜리 남자아이가 나와서 퀴즈왕을 거머쥐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많은 깨달음을 가졌는데 그 아이는 책으로 자신의 모든 지식을 채웠고 영재가 된 것이었다. 이런 <유성룡>같은 책은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지식을 채워주게 되는 책이다. 또한 책은 지식과 함께 지혜를 키워준다. 그만큼 책은 보물창고인 셈이다. 올해엔 이런 책들을 더 많이 읽고 마음의 양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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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해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인파와 소음의 도시.

도쿄에서 만난 소리없는 그녀는 내게 치유이자 두려움이었다.

 

 

♡ 쩡's 생각™ ♡

 

<사랑을 말해줘>라는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어 얼른 집어들었지만 바쁜 생활과 생각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읽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었다. 편안하게 읽혀지는 필체로 인해 읽기는 쉬웠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여주인공 교코와 그와 상대적으로 소리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슌페이의 사랑을 그린 이 책은 슌페이의 심리적인 변화와 감정을 고스란히 반영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교코의 심정을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짐작해보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라 할 것이다.

 

다큐멘터리 제작가로 취재를 통해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것이 일인 슌페이는 어느날 공원에서 운명의 그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소리없는 세계에서 살고 있는 교코를 만나게 된다. 첫만남에서부터 서로에게 끌려 연인이 된 그들. 슌페이는 이전에 사귀던 여자들과는 다른 매력을 교코에게서 발견하게 된다. 물론 그것이 단순히 교코의 말못하는 장애로 인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부분이 상당한 것을 슌페이게서 차지한다. 그녀의 소리없는 세계는 그에게는 치유이기도 하지만 두려움이었다.

 

일이 바쁘면 날새기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고, 과거 여자친구들과 그런 문제들로 인해 다투고 소리쳤다. 왜 기다려주지 않고 자신을 닥달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슌페이는 그녀들과는 다른 교코를 만난 것이다. 화를 내더라도 단어 몇글자일 뿐이었다. 화를 내고 싶다가도 그것을 다시 단어화 시켜서 단어장에 기록해야 한다. 그런 번거로운 작업을 거치다보니 자연이 화낼 부분은 사라지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역시 사람은 화내기 전에 한번쯤 더 생각해보면 화낼 일이 없는가보다.

 

항상 혼자인 것이 더 편해서 여자를 사귈때에도 동거는 절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코와는 함께있고 싶었다. 그런 고백을 했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며 거절하는 교코. 하지만 둘의 사랑은 점점 자라난다. 하지만 이기적인 행동들이 아무리 사랑한다고해도 다 고쳐질 수는 없나보다. 그녀가 처음으로 가고 싶어했던 해외여행을 자신의 업무때문에 취소하게 되던날 필요없다고 해도 배웅을 나와주던 교코에게 너무 무심했다.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개찰구를 통과했다가 다시 그녀에게 갔지만 그녀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해외출장을 다녀온 그는 정신없이 일에 빠져지내다가 그녀에게 연락을 했지만 그녀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는 그제서야 자신이 교코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그녀를 찾아헤맨다.

 

과거 자신의 집에 함께 인사갔던 것이 생각나서 모친에게 물었더니 그녀에게 모친이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냥 잘 지내라고 했다는 말이었는데 그런 이유로 그녀가 연락두절일리가 없다고 화만냈지만 후에 그의 시골집에 그녀의 편지가 왔다고 한다. 자신과는 연락도 안되던 그녀였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사고 당한 것은 아니라 다행이란 생각은 들었지만 어떻게 찾아야할까 고민이었다. 그는 모친에게 전화해서 편지에 적힌 그녀의 주소를 받았다. 그녀에게 찾았다고 말하고 곧 찾아가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녀에게서 답장이 왔다. 그를 만나러 오겠다고...자신을 못찾았을때 어떤 기분이었냐고.. 그는 이 말 저 말 다 썼다가 다시 지우고 보고싶다는 글을 보냈다.

 

사랑을 말해줘는 표현에 서툰 슌페이가 사랑을 알게 되고 그 사랑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사람이 바뀌는지에 대해서 심리적인 부분을 잘 설명해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교코와 슌페이.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과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람. 그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을 보여주고 독자에게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여유를 둬서 한번쯤은 그들의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듯 하다.

 

 

♡ 책이 쩡에게 주는 메세지™ ♡

 

"누군가의 행복 때문에 누군가가 희생되어선 안된다."

 

"아니, 그런뜻이 아니야.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어서 나무에 오르진 않잖아. 나무에 올라가면 어떤 풍경이 보일까, 단지 그게 알고 싶어서 오를 뿐이지. 그렇지만 나이를 먹으면 나무에 오르지 않지. 설령 오른다고 해도 그것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앞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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