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솝우화 50 -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이야기 김용택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50
김용택 지음, 김중석 외 그림 / 은하수미디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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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고작 50편만 실어놓다니...였는데

막상 읽어보니 하루에 1편씩 읽어도 50일이 걸린다는 결론.

이 책. 무게가 상당하고 두께도 상당하다.

다만 태교동화로 만든 것은 아니라 그런지 유아들이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권말에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편이 무엇인지 써놓고 있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내가 어릴적에도 이런 책이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 

한마디로 대충 만든 책이 아니다.

삽화를 5명의 작가가 나누어 그렸는데, 한편한편 정성이 느껴지고 특색이 있다.

그림 구경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이솝우화의 내용을 김용택 선생님이 다시 짧고 간결하게 쓴 것인데 큰 무리는 없다.

간혹 내용을 너무 축약한 편도 있지만, 나중에 아이가 커서 무슨 뜻이냐?고 묻고 답하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니 

그것도 큰 불만은 아니겠다.

 

태교동화라면 창작동화 내지 외국서적이 주류인데, 발상을 전환하면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되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사실 태아 단계에서는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와 분위기를 기억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가지 얘기를 반복해서 들려주는 게 좋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매일 밤 읽어주면서 옛생각도 나고 배운 점이 많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에 이 책을 추천한다.

 

이제 2회독을 해야겠다.

이번엔 좀 더 구연동화처럼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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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 어느 성폭력 생존자의 빛나는 치유 일기
은수연 지음 / 이매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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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 한장 읽어가는 동안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읽는 시간도 꽤 오래 걸렸다.

우연히 알게 된 책인데, 차라리 몰랐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동안 에세이를 접하지 않다가 오랫만에 집어들어서였는지,

초반에는 잘 읽히는가 싶더니

몇장 넘기지 않아

목이 메이고 손이 떨렸다.

 

그래.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다.

어느 소설보다도 사실적인 묘사.

성폭력은 '성'폭력이 아니라 성'폭력'임을 여실히 깨달았다.

 

최근에 형량이 많이 올라갔지만

성범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수위를 높여가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피해자에 대한 치료와 보상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다.

약물을 투여한다 발찌를 채운다..

보여주기용 교정행정에 수십억을 들이면서

형사피해보상제도 등 피해자가 국가로부터 구조받을 수 있는 부분은

감당해야 할 피해에 비해 너무도 부족하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특히나 스스로를 감추려하기에

성폭력 피해자는 더욱 더 소외되어 왔다.

 

그런 점에서 저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그의 용기에 감탄했다.

스스로 상처를 온전히 드러내고

그로부터 헤어나오기까지의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여과없이 보여준 데 대해 감사한다.

 

죽여버리고 싶은 사람과 같은 하늘 아래 살기로 결심한다는게..

사실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세상에 반짝임이 줄어들더라도 눈물 흘리는 이들이 적어지는게 더 좋은 세상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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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의 그림책 동요 세트 (그림책 3권 + 동요집 CD 1장) 꼬까신 아기 그림책
최숙희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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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 고르기 어렵더라구요..

특히나 온라인으로 고르기는 도박과 같아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요.

이 책은 온라인으로 산 첫번째 그림책인데 만족스럽습니다.

 

제 생각에 이 책은 조금 나이가 있는 아이를 위한 책입니다.

혼자 책을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나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나

글자를 못 읽더라도 노래를 반복해서 들으며 볼 수 있습니다.

 

최숙희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그림체가 무척이나 정감가고 따뜻해보여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절로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이 책을 보는 아이들도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세부적인 묘사도 상세해서 그 관찰력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특히 각종 동물을 자연스레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세트상품으로 동요CD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책이라는 것이 사실 내용은 얼마되지 않기에

3권 분량을 다합쳐도 20여분이 채 안되는 것 같네요.

한권당 동요 1개, 구연동화 1개를 담고 있어서

모두 6곡이 들어있습니다.

이게 아주 쓸만하네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조금 큰 아이들을 상대로 제작된 책이다보니

영유아보기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책 테두리가 굉장히 뾰족하다는 것과

책의 낱장이 얇아서 베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권의 연관성이 별로 보이지 않는 다는 점도 아쉽네요..

 

그 점만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반값에 팔고 있기도 하구요.

 

대표작을 모아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같은 작가의 여러작품을 동요세트로 판매해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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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코치 대한민국 어학연수
박정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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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한번 훑어보고 선물을 했는데

글쎄 선물받은 이가 현재 박코치를 수강중입니다..ㅋ

 

기백만원이 넘는 데도 불구하고 회사를 그만두면서까지

수강을 하게된데는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우선 프로그램이 굉장히 다양하고

지도선생님들이 책임감이 강하며

팀원들도 자발적 참여율이 높다고 하네요.

 

일정이 굉장히 빡빡해서 잘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지만

(영어공부는 체력전이라고..ㅎㅎ)

이제 수강 4개월차인데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고 합니다.

 

아직 본토발음이 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몸으로 익히는 연습을 계속하다보니

영어가 말 그대로 몸에베어

편안해졌다는데요.

결국 언어라는 것이 습관이요,

생활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소 서론이 길었지만

이 책은 저자의 경험담을 늘어놓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굉장히 설득력 있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을 바탕으로 어학원을 운영하며

그 효과를 증명해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높은 수강료가 흠이지만

어학연수라는 것이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공감하신다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고 보입니다.

 

이런 종류의 책이 다 그러하듯

지나친 자신감이나 단정적 어조는 다소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단순히 방법론에 그치며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 책이 아니란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일독할만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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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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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책을 냈다.

나는 그 프로그램은 못봤다.

 

이 책은 자신의 관점을 분명히 담고 있다.

남녀의 차이는 아주 어릴적부터 발현되며,

도덕성과 자아존중감이말로 교육의 최대 가치이다.

 

속 시원한 말이다.

날로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고,

조기교육을 안 시키면 낙오자가 된다는 불안감에 떠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남녀의 차이를 다룬 부분이었다.

성역할을 적절히 구분지어주고 그에 맞게 존중해주는 것이

아이의 정체성 확립과 자아존중감에도 도움이 된다.

그저 남녀는 평등하니까 대충 똑같이 키울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남녀의 차이를 은폐하려는 것이나,

그것을 이용해먹는 것이나

결국 아이를 망치는 일이다.

 

도덕성과 자아존중감의 문제는

다른 책에서도 다루었던 내용지만

실험이 더해져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갈수록 돈만 밝히는 세상에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것은

이 땅의 새싹들이

제대로 된 가치판단을 하고

쉽게 좌절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주는 것 아닐까.

 

물론 이 책도 발달심리학의 관점을 주로 다루면서

다소 결정론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도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확실한 관점을 세우고자 노력한 것이 그렇게 드러난 것이겠지.

어느정도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성향이 확실히 구별되지 않는 실험군의 비중이

꽤나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내 아이는 그쪽일 수도 있으니까.

그런 경우에는 사실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튼 부디 많은 이들이 공감하여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세상을 앞당길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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