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 심훈 장편소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18
심훈 지음, 박헌호 책임 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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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유명해서 읽지도 않았는데 읽은 듯 착각하고 있는 책 중 하나.

교과서에는 부분만 나와있는데 실제 분량은 꽤 많다.

원래는 한자어가 엄청 등장했을 법한데 전부 한글표기를 해두어 읽는 맛은 좀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대신 후주를 풍부하게 달아 낱말설명을 돕고있다.

사투리나 고즈넉한 옛말투를 읽는 맛은 좋다.


내용이야 다들 알 터이고.

해설이 참고할만하다.

단순한 계몽소설 내지 브나로드 운동의 일환으로 의미를 가둘 필요는 없겠다.

전형적인 인물과 사건전개가 지루한 면도 있는데, 그래도 순박한 느낌은 좋다.

1930년대 소설임에도 영어낱말이 굉장히 많고, 오늘날 사고방식과 유사한 부분도 의외로 많았다.

지식인소설.


예전부터 벼르다 올해 읽어치운 소설 중 하나.

박웅현처럼 천천히 음미하는 독법을 배우고 싶은데 잘 안된다.

그래도 생각만큼 고루하진 않았다(예전에 무정이었나? 그 작품은 앞부분만 읽다가 관뒀던 것 같은데).


무엇보다 인간 최용신을 기억하게 만들고, 

안산 상록수역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소설보다 치열했을 그의 인생에 박수와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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