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게임 - 그들이 중산층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콘유 3부작
박해천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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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연구자의 아파트 책이라니.

콘유3부작은 또 뭐야?

한1년쯤 구매를 망설였던거 같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마음에 들어 일단 손에 들었다.

올해 본 책 중 제일 재밌는 책 중 하나.

모피어스의 빨간약처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한다.


시간이 없다면 1장만 읽어도 좋겠다.

부제처럼 "그들이 중산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맛깔나게 풀어놓는다.

주제를 다루는 방식도 흥미롭고 문체도 속도감있다.


"흥미로운 것은 중산층 아버지들 중 어느 누구도 아파트가 고도 성장을 통해 축적된 사회적 부를 시세차익이라는 형태로 그 소유자들에게 배분 하는 사회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그들은 정말로 자신의 노력과 수완으로 내집마련과 더불어 중산층의 진입했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고 따라서 자신이 아버지라는 배역을 맡아 수행해야 할 역할놀이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52-53)."


이런 식이다.

이런 통찰력을 주는 책은 주로 사회학자가 쓴 것만 봐왔는데 이번에 지은이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또 다른 책이라고 하니 보고싶다.


독서모임 교재로 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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