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베스트셀러였던 것 같은데,
워낙 베스트셀러 혐오증이 있는지라 이제야 도전.
기대이상으로 아주 재밌는 책이었다.
거의 인생 책으로 꼽을 정도.
이 책은 빅히스토리 영역에 속하는데,
지은이의 추론이 상당히 그럴듯하고,
이야기전개가 빨라 지루할 틈이 없었다.
특히 논평식으로 각 쟁점을 한문단 정도로 정리하는 대목은
볼 때마다 감탄이 나왔다.
예를 들어,
행복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불교의 본질을 다루고,
그러면서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결론을 전한다.
정말 박학다식하고 입담이 좋다.
아주 재미있는 부분이 많은데,
일일히 기록하지는 못하겠다.
다만, 이 책을 읽게 되면 하나의 '관점'이 생긴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스스로를 인류의 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지금 이 어지럽고 한심한 대한민국 나라꼴도 어쩌면 사피엔스라는 종의 실험 중 하나일지 모른다.
이것이 최악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 위로를 준다.
다 좋았는데 마지막은 별로였다.
지나친 낙관이랄까?
기술에 대한 무한신뢰가 느껴져 동의하기 어려웠다.
거대사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나중에 찬찬히 다시 읽어보며서 제대로 리뷰하고 싶은 책이다.
강력추천.
(원서까지 산 것은 좀 오바였던거 같다...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