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세트 - 전12권 (반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전에 말한대로 이 책은 태백산맥보다 나중에 썼지만 시기상으로는 더 앞서는 책이에요.

일제시대를 다루고 있어요.

원래는 태백산맥만 읽고 말아야지 했는데 혹시몰라서 도서정가제 시행전에 마지막으로 고른 책이에요(이 책과 토지를 샀는데 토지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어요).

결론적으로는 사길 잘했어요.


작가는 태백산맥도 잊혀진 역사의 복원이라는 사명감으로 썼다고 했는데, 이 책은 그보다 더한거 같아요.

다루고 있는 시간자체도 태백산맥보다 길거니와 더 많은 등장인물과 사건, 그리고 역사적 사실이 등장해요.

학교에서는 거의 배우지 못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더 한숨 나오는 이야기가 많아요.

분량도 태백산맥보다 2권이 더 많아요.

하지만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인지 태백산맥보다 몰입하기 쉬웠던거 같아요.

어쩌면 조정래 작가의 이야기 방식에 많이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요.

어쨌든 태백산맥보다 이 책이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단 사람들이 꽤 있던데, 읽고보니 나도 그래요.


마침 작년이 해방 70주년이었기에 다 읽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한국사람인데 해방 70주년을 맞아 이 정도는 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으로.

그런데 작가의 바램과 달리 친일파 문제는 거의 해결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워낙 복잡하게 이해관계가 맞물렸다고는 해도 맺을 건 맺고 끊을 건 끊어야하는데...

정권이 보수화되고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친일파 문제는 점점 금기의 영역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돼요.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대.

그래서 이 책이 많이 읽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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