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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8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경식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엄청 유명한 작품이라는 말에 어릴적에 읽기는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그래서 다시 읽어봤어요.
읽은지 한시간도 안됐는데 역시나 기억이 안나요.
특별히 기억될만한 사건이 없어서일까요? 내가 문제일까요?
그래도 3가지가 떠오르긴 해요.
먼저 문체.
사라마구와도 비슷한 같아요.
자유간접화법이라던가?
따옴표 없이 대화를 처리하는 방법인데, 이 소설에선 주인공인 산티아고가 혼잣말을 할 때 자주 등장해요.
망망대해에서 혼자 큰소리로 말하고 나선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요.
그 둘이 잘 구별되지 않아요.
그리고 작가의 3인칭 시점과 산티아고의 1인칭 시점도 수시로 뒤섞이면서 잘 구별이 되지 않구요.
그 결과 독자는 소설과 현실을 잘 구별하지 못하게 되고 깊이 몰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그렇지 않을까...
해설에는 '하드보일드' 문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특별한 감정묘사 없이 그냥 무미건조하게 행동을 묘사한다는 거에요.
그런데도 감정과 느낌이 전해지는 것이죠.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아요.
아닌게 아니라 이 소설을 읽다보면 엄청난 피로감과 갈증을 느끼게 되니까요!
다음으로 '소년'이 자꾸 등장한다는 점.
소설 첫머리와 마지막에 직접 등장하고,
노인이 바다에 나가 있는 동안에는 노인의 말을 통해 그 존재가 부각돼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왜 소년이 자꾸 등장하는 것인지.
극한 상황에서 순수한 우정에 기대고 싶은 인간의 본능을 나타낸 것일까요?
마지막으로 돌고래는 우리가 아는 돌고래가 아니라는 점.
(노인이 돌고래 회를 먹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노인을 오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단 맛이 아니라 비린 맛이라는 점.
(피 냄새가 달콤하다는 표현 때문에 노인을 오해할 수 있어요)
이 부분은 아래에 엄청 정리가 잘되어 있어요!
노인과 바다, 내 이름은 Dolphin... | Daum블로그
http://blog.daum.net/wschung0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