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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가공식품의 유해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식품업체들의 비양심을 들춘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자료를 인용한다.
나같이 화학에 문외한인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먼저 정제당 등 가공당류가 해로운 이유를 밝히고,
정제유가 해로운 이유를 밝힌 후
끝으로 식품첨가물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정제당이 해로운 이유는 자연상태와 달리 섬유질, 무기질 등 필요한 성분을 다 제거하고
찌꺼기에 불과한 순수당을 추출하였기에 자연상태와 동떨어진 영양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
나아가 인슐린 기작에 이상을 일으켜 저혈당을 초래해 인슐린저항을 가져옴으로써
여러가지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공과정에서 탄수화물 조직이 성기게 되어 빠르게 흡수되기에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기름기 많은 음식보다 단순당이 높은 음식이 더 사람을 살찌게 하고 혈관에 문제를 가져오며
뇌에도 이상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제유 파트는 특히 '오메가 3'지방산이 무엇인지, '트랜스지방'이 왜 해로운지를 밝혀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했다.
정제유가 완전히 화학과정만으로 추출되는 것이라 압착유와는 동떨어진 것인데
식물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것은 전혀 근거 없고 왜곡된 과장 광고라는 것이다.
오히려 동물성 기름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아마씨유를 먹어보려 마음먹은 게 또 하나의 소득이다.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베일에 감추어진 첨가물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특히 암, 심장병, 당뇨라는 3대 질환이 가공식품이 창궐하기 전에는 희귀병이었다는 대목이 인상깊었다.
질병이라는 것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 현대의학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발병이후 치료에 역점을 둘 뿐이다.
또한 사람을 단순히 물질로 치환하는 오류를 범하고는 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먹을 거리에 관해 현대과학이 얼마나 무지한지,
자연에서 나는 먹거리를 왜 섭취해야 되는지에 관해 그럴듯한 설명을 제시한다.
다만 상당부분이 데이터에 근거한 판단이 아니라 추측으로 논지를 전개한다는 부분은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정보비대칭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탓할 수는 없겠다.
분명 사람의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먹거리는 몸과 연결되어 있다.
단순한 사실을 다시금 깨우쳐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화학에 흥미를 느꼈고,
앞으로 자연에 가까운 밥상을 어떻게 차릴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최소한 대기업이나 식품업체의 마케팅을 진실로 믿다가 몸을 망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