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리커버 특별판) -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이진경의 철학과 굴뚝 청소부라는 책이 있다.

내가 새내기 시절 교양서로 읽고 세미나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 책 생각이 많이 난다.

한마디로 이 책은 대학 새내기를 위한 교양입문서 정도이다.

 

왜 이 책이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켰는지는 수수께끼다.

아마도 하바드라는 타이틀에 빚지고 있지 않을지..

 

책의 내용은 여러가지 딜레마 케이스를 제시하면서,

기존의 도덕철학적 논쟁을 소개하면서

여러 입장의 장단점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즉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은 해결법을 알려주기 보단 

여러 문제상황에 독자를 밀어넣음으로써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해보며 

자신이 어떤 도덕철학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지 성찰하게끔 돕는 역할을 하는 도구라고 한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원서를 읽게 만들고 싶게끔 만드는 힘을 가졌다는 점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밀의 자유론과 롤즈의 정의론을 읽을 예정이다.

 

고전이니 인문이니..

여러가지 입문서도 많고 요약서도 있고 다이제스트 판도 있고 해설서도 있고 주석서도 있고 온갖 책이 횡행한다. 

그런데 제일 좋은 방법은 역시 자기 마음에 드는 원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보는 방법 외엔 없는 것 같다. 

남이 싸 놓은 똥만 보고 뭘 먹었는지 어떻게 알 것인가? 

내가 맛보고 씹고 소화시키고 때론 배탈도 나 가면서 싸 놓은 똥이라야 제대로 내 똥인 것이지..

 

이 책 역시 소화과정이 생략되어 있기에 불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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