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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ㅣ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통해 우석훈을 알게 되었다.
그의 거침없는 글재간은 그가 어떤 사람일지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갔다.
그러나 나는 꼽사리다에서
그의 조금은 어눌한 듯한 말투와 조금 무게없는 목소리를 듣다보니
자연히 신은 공평하다는 결론을..
아무튼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속도감있게 펼쳐놓는다.
그 중심에는 사회구조적인 원인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결정짓는지에 대한 논증이 있다.
통쾌하면서도 씁쓸했다.
경제학자이지만 글을 재밌고 쉽게 쓰는 편인듯 하다.
군데군데 현학성 내지는 이론성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입담이 센 것은 사실이다.
다양한 상식도 접할 수 있고,
현상을 기발하게 통찰하는 대목에선 감탄하기도 했다.
이 책은 실천론이 부족한 편이어서
후속편을 내기도 했다(그건 안 읽어봤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 분명 얻을 것이 많다.
그리고 생소하고 때로는 거짓말 같이 느껴지는,
다양한 사례들은
오늘날 이 땅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이
왜 이렇게 힘들고 팍팍하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안쓰러움을 곱씹게 만든다.
우리가 그들보다 못한게 무엇이길래..
특히 청년실업에 관한 한 우리 현실은 심각하다.
일본보다야 조금 나은지 모르지만 곧 그런 전철을 밟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이런 현실을 바꾸는 방법은 당연히 청년실업에 관심을 갖고,
그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런 지도자를 뽑는 것.
구조를 바꾸기 위해선 개인적 실천도 중요하지만,
그런 구조의 정점에 누구를 세우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경험한 우리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