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순의 아색기가 1
양영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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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시간이 꽤 지나서 누들누드가 연재되었던 주간지(격주간지 였던가?)도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처음 누들누드를 보았을 때의 감동이란..

 

그 후 너도나도 성을 주제로 한 만화를 그려댔지만 내게 최고의 만화는 여전히 누들누드다.

기막힌 절제미와 상상력.

다시 구입해보려 했더니 이젠 구하기도 쉽지가 않은 책이 되어버렸다.

비디오까지 봤었는데.. 참 아쉽다.

 

아무튼 아색기가는 그런 저자를 믿고 시리즈 전부를 구입했던 책인데 결과는 실망이었다.

너무 뛰어난 전작이 있기에 후속작은 빛을 바랠 수 밖에 없다지만,

이 시리즈는 솔직히 함량미달인 에피소드가 간간히 나온다..

일간지에 연재하면서 저자가 많이 힘들었나보다라고 짐작해본다.

아이디어가 항상 샘솟긴 힘들테니까.

역시 창작의 고통과 생계유지 본능은 공존하기 힘든 것인가보다.

 

그래도 기막힌 에피소드가 눈에 띈다.

또한 저자 특유의 그림체 역시 반갑다.

 

다만 판형이 조금 특이해서 책꽃이에 꽂아두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점은 아쉽다.

가로로 길어서 가로로 꽂자니 튀어나오고,

세로로 꽂자니 제목이 안 보이고.. 에혀..

 

누군가의 팬이 되면 시리즈를 몽땅 구입하는 편인데

이번엔 후회했던 기억이 난다.

벌써 몇년째 꽂아두고 있는데 다시보게 되지는 않는구나.

 

양영순을 모르던 분이라면 읽어볼만 할수도 있겠다.

요즘은 웹툰이 대세라 이런 종이신문 연재작이 서서히 사라져가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웹툰은 웹툰으로 봐야 제 맛이고, 종이신문 연재는 종이로 봐야 제 맛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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