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힘 - 2012 시대정신은 '증오의 종언'이다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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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라는 강준만 교수의 책이다.

이 책은 안철수 본인이 쓴 '안철수의 생각'보다 먼저 출판되었지만,

나는 후자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었다.

그래서인지 큰 감흥은 없었다.

 

우선 이 책은 안철수의 생각과 전혀 다른 성격의 책이다.

안철수의 생각이 대담집 내지 인터뷰의 형식을 띤다면,

이 책은 여러가지 근거자료의 나열과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섞여있는 평론집의 성격이 강하다.

요약하자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 안철수로 상징되는 그 무엇을 넘어 안철수라는 개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 책은 저자의 글쓰기 특징인 방대한 자료제시가 주를 이룬다.

언제 이 많은 칼럼과 사설이며 관련 자료를 소화했을까 싶을만큼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 자료제시 능력은 발군이다.

 

여러가지의 꼭지를 통해 자신의 논지를 펴나가는데 크게 보면 꼭지를 달리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비슷한 내용의 나열이 많아 지루한 감이 들었다.

 

애초 안철수의 생각을 읽고 난 후 그에 대한 '보론' 정도를 생각했던 터라 내가 기대한 독서는 아니었고 

그저 오랫만에 강교수의 책을 읽었다는 데 의미를 두었다.

다른 서평에서 누군가도 지적했듯 

강교수도 나이를 먹었는지 과거 저작만큼의 독기를 풍기지는 않는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결론적으로 안철수를 둘러싼 언론의 다양한 태도를 살펴보고 싶다면 일독할만하나 안철수의 생각과는 성격이 많이 다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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