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놀이 -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공지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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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같이 일하시는 분께서 선물해 주셨다.

나는 공지영 작가를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에 앞서 도나기를 읽었고 그뿐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 책에 대해 처음엔 반감이 있었다.

과장되지나 않을까..

하지만 이 책이 '재능기부'의 형식으로 만들어졌고, 

수익금이 쌍차 노동자들을 위해 쓰인다는 말에 급 호감이 생겼다.

 

그래서 펼쳐든 책은 생각보다 딱딱했다.

소설이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소설가가 아닌 다른 사람이 썼더라면, 

그저 신문기사 오려붙이기 정도의 결과물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지..

 

책을 덮으면서 난 뉴스타파 회원에 가입했고, 

영화 "두개의 문"을 어렵게 구해서 봤다.

그동안 이런 문제를 몰랐다는게 부끄러웠고,

그런 부끄러움도 못 느낄만큼 무지했다는 게 무서웠다.

이런 걸 몰라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게 겁이난다.

 

한편으로 이 책은 트위터 등을 통해 한창 논쟁이 붙었던 책이다.

저작권 등이 최초 소재였으나, 결론은 기억되지 않는..

그 사태는 최근 싸이와 김장훈의 경우와도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잘 나가는 누구와 그에 가려진 다른 누구.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그걸 이용하는 언론이다.

싸움을 붙이면 진실은 중요치 않아진다.

싸움구경은 누군가 코피 터지고 쓰러지고, 

다른 누군가는 승리를 쟁취하는 일련의 카타르시스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차기 르포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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