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청춘의 워킹홀리데이 분투기 생활의 발견 시리즈 2
정진아 지음, 정인선 그림 / 후마니타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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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중학교 친구는 서른셋인가 늦은 나이에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고 호주로 떠났다. 그때 워킹홀리데이라는걸 갔는데 아직도 하고있다. 물어보니 스시집에서 일하는데 새벽 5시쯤 출근해서 오후 4시쯤 퇴근한단다. 아파도 병원에 못가고, 영어는 도통 늘지 않는단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게 많았는데 국제전화비가 싼 것도 아니라 늘상 안부만 묻곤했다. 

그러던차에 이 책을 읽게됐고, 궁금증이 아주 많이 풀렸다. 특히 스시집 알바의 생활이 어떤건지 비로소 알게됐다. 그러니까 워킹홀리데이는 기본적으로 워킹비자. 취업이 우선이다. 취업은 본인이 알아서 해야하고, 생활도 알아서 해야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단기취업 외국인 근로자의 삶을 그대로 호주로 옮겨놓은듯하다. 다만 호주정부가 우리정부보다 더 방관적이랄까?

지은이는 깨알같은 정보를 많이 수집해두었다. 다만 시간간격이 있다보니 현재도 100% 유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쨌든 지은이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그때 느낀 부당함을 각골난망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다행이다. 

내 친구는 벌써 5년이 되었는데 여전히 새벽 5시에 출근하며 영주권을 꿈꾸고 있다. 돈보다 급한게 영어라는데 한국에서 갈때랑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주급으로 받은 돈은 집세랑 먹는데 쓰고나면 여유가 없나보다.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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