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롤러코스터를 좋아한다면 이 책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반대라면 굳이 읽을 필요가 없겠다.

낯선용어와 과학지식, 복잡한 계산이 등장하는데 신기하게도 지루하지 않다.

해피엔딩이라는 뻔한 결말도 새롭게 다가오는 특별한 소설이다.

 

현실에선 산사람 수백명이 어이없이 죽어나가는 마당에

소설에선 어차피 죽어나갈 한 사람을 기어이 구해낸다.  

 

판타지. 그게 이 소설이 소비된 맥락이겠지.  

 

"나를 살리기 위해 들어간 비용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이다. 괴상한 식물학자 한 명을 구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것을 쏟아 붓다니. 대체 왜 그랬을까? 그렇다. 나는 그 답을 알고 있다. 어느 정도는 내가 진보와 과학, 그리고 우리가 수 세기 동안 꿈꾼 행성 간 교류의 미래를 표상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타인을 도우려는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그렇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렇다. 등산색이 산에서 길을 잃으면 사람들이 협력하여 수색 작업을 펼친다. 열차 사고가 나면 사람들은 줄을 서서 헌혈을 한다. 한 도시가 지진으로 무너지면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구호품을 보낸다. 이것은 어떤 문화권에서든 예외 없이 찾아볼 수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특성이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는 나쁜 놈들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내 편이 되어주었다. 멋지지 않은가?(마지막 페이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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