卓秀珍 탁수진 2004-04-30
1등기업엔 특별한 '무엇'이 있다 1등기업엔 특별한 '무엇'이 있다
마지막으로 살아남는 종(種)은 강인한 종도 아니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 찰스 다윈이 '진화론' 에서 한 말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현재 1등인 기업은 수많은 변화를 이기고 그 자리에 서있는 생명체들이다. 그들은 분명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이 있다. 세계적인 무형자산 전문가 조나단 로우와 팜 캘러풋이 쓴 '1등 기업에는 있고 2등 기업에는 없는 것' 은 제목 그 대로 변화를 이기고 1등에 선 기업들의 비결 12가지를 분석한 책이다.
- 닮고 싶은 CEO=기업의 얼굴은 최고경영자(CEO)다. 1등 기업에는 당연히 1 등 CEO가 존재한다. CEO는 팔방미인이어야 한다. 표정과 말투부터 회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야 하고, 사내에서는 누구나 닮 고 싶은 존경받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회사의 주가는 직원들이 CEO에 대해서 갖는 존경심과 비례한다고 한다.
- 전략을 실행하는 스피드=1등 기업에는 속도가 있다. 즉 실행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뛰어나도 속도가 없으면 소용없다. 월마트가 1등일 수 있는 건 경영진과 기획팀에서 만든 아이디어를 곧바로 현장에서 실행하는 스피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 투명하고 당당한 회계=1등 기업일수록 남에게 자신을 내보이는 걸 두려워 하지 않는다. 과거의 기업들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지 켰고, 몇몇 애널리스트만이 기업의 내부정보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달라졌다. 애널리스트는 몰락했고 일반 투자자들은 똑똑해졌다.
- 매력적인 브랜드=얼굴 예쁜 기업이 실적도 좋다. 1등 기업에는 반드시 예 쁜 브랜드가 있다. 브랜드를 가꾸는 일은 기업의 얼굴을 가꾸는 일이다. 아무 리 기술력이 있고, 경영이 우수하더라도 내세울 얼굴 없이 회사 이름만 있다면 1등이 될 수 없다.
- 유명세를 관리하는 능력=우수한 기업은 수많은 견제에 시달린다. 경쟁사나 언론은 우수한 기업의 흠집을 찾아 헤맨다. 명성을 관리하는 별도의 팀을 만들어서라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명성은 무너 지기 시작하면 순식간이다.
- 적과의 동침=적과의 동침을 두려워하지 마라. 1등을 위한 제휴는 현대 기 업환경에서는 필수다. 필요하다면 누구와도 제휴하라.
- 효과적인 기술력 관리=기술은 개발하는 것보다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이 기업환경을 너무 앞서가도 안된다. 감당할 수 있는 기술을 현실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1등 기업의 필수 요건이다.
- 지식경영=21세기 1등 기업은 무형의 자산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지 식을 공유하고 전파하고, 이것을 현실적인 힘으로 바꾸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 행복한 직원=행복한 직원이 열심히 일하는 법. 1등 기업의 직원들은 행복 감을 가지고 일한다. 단지 높은 임금 때문만이 아니다. 의사소통이 열려 있고, 성과측정이 공정하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확신시켜주기 때문이다.
- 시대 흐름을 놓치지 않는 혁신=끊임없는 혁신은 기업에는 생필품이다. 1등 기업들은 머물러 있는 법이 없다. 개혁할 것이 없다고 느껴지더라도 개혁하라. 개혁하지 않고 있으면 추월당한다.
- 아이디어도 관리하라=1등 기업의 힘은 아이디어에서 나온다.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아이디어를 막지말고, 그 아이디어를 현실에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갖 추고 있어야 한다.
- 유연한 조직=위기극복 능력은 유연성에서 나온다. 노키아는 펄프회사에서 무선전화 기업으로 발전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CEO와 기업조직이 유연 성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신문 허연기자 200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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