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카페 에필로그, 시간의 웅덩이
옛사랑이 그립다는 것인지
그리워하는 자신이 가엾다는 것인지
흐느끼는 BGM은 사이렌
유혹당한 것은 그리운 마음인지 갈급한 육체인지
모르는 자들이 모여 고개를 처박고 마시는 한 모금의 차
가정법의 푸념은 엔딩 크레딧
뒤늦은 각성은 클리셰
순간
추억의 목덜미를 귀신같이 포착하여 찢어발기는
악어의 치악력이 지배하는 여기는
주인공을 참칭한 맥거핀들의 카페,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