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배우는 랜덤워크 투자전략
버튼 G. 멜키엘 지음, 김헌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1973년에 첫 선을 보인후, 지속적으로 개정판을 내면서 많은 투자가들의 관심을 샀던 책이다. 이 책은 초판의 기본 이론이었던 랜덤워크이론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 이후에 등장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고려해서, 투자자들이 어떻게 투자해야할지에 대해서 조언하고 있다. 랜덤 워크이론이란, 눈을 가린 침팬지가 '월스트리트 저널' 시세면에 다트를 던져 전문가 못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은 효율적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인덱스펀드의 운용처럼 시장 평균을 따라갈 수 있는 모든 주식을 사서 보유하면 거래비용을 징수하는 전문적인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지난 30년간 이 이론은 놀랄 정도로 지지를 받아왔다. 개정판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선언에 대한 최근의 재검토와 논쟁을 설명한다.

저자는 투자를 바라보는 두가지 관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즉, 기업기초이론과 공중누각이론이 그것이다. 기업의 펀더멘탈에 입각해서,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해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투자는 심리의 문제이며 다른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주식을 미리 투자해서 더 많은 관심을 받을 때 팔 수 있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랜덤워크이론은 많은 버블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대중누각을 일반 투자가가 파악할 수 없으며, 기업의 펀더멘털에 입각한 투자도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언급하고, 시장은 이런 모든 것들을 반영해서 효율적으로 움직임으로 그에 맞는 인덱화되고, 거래비용을 줄이는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버블의 역사와 투자가에게 지니는 의미를 <금융투기의 역사>라는 책에서 언급된 것 만큼 자세하고, 생생하게 언급하고 있다.또한 1980년대에 미국에서 횡행한 기업인수 붐을 통해서 대기업집단이 출현하고, EPS증가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방식으로 주가를 올리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설명한 부분이 재밌게 느껴졌다.

그리고, 미국에서 1950년이후의 주식투자역사를 세단계로 나누어서, 역사적인 per의 수준이 어떻게 변화했고, 인플레이션과 채권수익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체계적위험과 비체계적 위험을 반영하여, 자본자산의 가격결정 모델(CAPM)을 설명하면서, 랜덤워크이론과의 연관성을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서 베타와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 대해서 처음으로 자세하게 이해하게 되어서 값진 부분이었다.

그리고, 랜덤워커와 투자자를 위한 실질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주식과 채권수익을 고려한 투자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고, 개인의 라이프사이클, 연령대별로 어떻게 투자할지를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이 1973년 처음 출간된후 이 책에서 제시된 인덱스펀드의 아이디어를 뱅가드 펀드에서 실현해서 인덱스펀드(1976)가 출현하게 ‰榮募?점을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결코 쉽게 읽을 수가 없다. 내용이 쉽지 않다. 투자에 대한 인플레에 대한 효과, 세금의 효과, 개인의 상황에 따른 투자전략, 변동성과 위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투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랜덤워크의 아이디어에 100%동의 할 수는 없지만, 이 책에서는 워렌버핏은 하나의 예외로 취급하고 있다. 펀드를 운영해서, 시장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고 데이타를 통해서 지적하고 있다. 펀드 운영을 하는 입장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워렌버핏은 그런 제약점을 뛰어넘는 투자운용을 통해서 기록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랜덤워크이론을 내세운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다양한 방식의 투자전략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주식투자자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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