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반양장)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대초반에 권력이동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설레였던 마음이 다시 떠오르는 저자의 이름 <앨빈 토플러>를 접했을때 마찬가지로 마음이 설레였다. 지식이 권력에 미치는 변화를 어려운 조어와 수많은 개념을 통해서 쏟아 내었던 <권력이동>에서 받은 문화적 충격이 컸기때문에, <부의 미래>에서 기대감이 컸다. 앨빈 토플러 자신도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12년간의 공백후에 책을 집필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야말로 미래에 대한 한편의 시라고 생각된다. 현실, 그것도 미래의 현실을 설명한다는 것은 논리의 영역을 뛰어넘을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된다. 구체적인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언어적인 표현이 현실의 구체성을 함축해야하는데, 논리적인 개념의 표현으로는 한계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앨빈토플러의 저술 방식은 마치 시처럼 미래를 묘사하고, 현재에서 잉태된 미래의 모습을 다양한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앨빈토플러는 마치 시트꼼처럼 짧게 긴장감있게 끝이나고, 한편의 글을 읽으면 다음편의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을 떠올려보자면, 부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데 심층기반의 변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심층기반의 3가지 층이 시간, 공간, 지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정세에 관한 부분에서 대한민국을 특별히 하나의 챕터로 다루어서 자세하게 북한과 대한민국이 어떤 시나리오로 북핵 문제, 통일 문제를 맞이할지에 대해서 기술한 부분이 상당히 흥미롭다.
그리고, 상당한 비중으로 프로슈머라는 개념을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생성하나, 화폐경제에 편입되지 않은 것으로 소개하면, 미래의 부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개념으로 소개하고 있다.
미래학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문제작이라고 생각하고,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개념들, 미래를 묘사하는 언어들에 리뷰어는 상당히 공감이 갔다. 저자는 이미 시작된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