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계 개론 - 세상을 움직이는 숨겨진 질서 읽기
윤영수.채승병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복잡계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현실 세계에 도움이 될 것이고, 활용가능한 분야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일단 분량면에서 두껍고, 내용도 만만찮다. 특히, 복잡계 이론이 단순한 몇가지의 이론에 기반하고 있지 않고, 다양한 수학적인 원리를 포함해서 상당히 해박한 물리학, 수학 등의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내용을 100%이해한다는 것이 쉽지 않고, 어떤 부분은 흘려 읽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어 나가면서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자연이나 사회를 단순화한 인과법칙으로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은 아주 사소한 것도 설명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떨어지는 나뭇잎의 궤도, 나무에서 가지가 만들어지는 모양의 순서, 경제적으로는 갑작스런 불황, 혁명의 발발등 이런 복잡한 사실들을 어떻게 설명하고, 예측하고, 모델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그런 복잡한 것에 작용을 가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에 대한 접근 방법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대단한 이론이고 앞으로 분명 발전해나갈 이론임에 틀림없고, 많이 연구되어야할 부분이라 느껴진다. 혼돈이론, 프리고진, 나비효과, 프랙탈, 시스템사고 등 산발적으로 알고 있었던 지식을 집대성하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특히, 리뷰어는 피터센게의 저작에서 소개받은 시스템사고가 현대의 경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시스템 사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도 되었었다.

이 책은 다소 개론적으로 복잡계 이론이라는 틀속에서 다루는 다양한 이론을 다루고, 용어를 소개하는 느낌이 많아서, 복잡계이론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게 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 알게 되겠지만, 복잡계이론이 그렇게 가볍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만만한 내용도 아닌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복잡계이론의 근저에서 다루어지는 많은 이야기를 접해보고, 그야말로 입문서로서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외부환경변화에 잘 견뎌내는 복잡성을 지닌 개체가 지녀야할 요건을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환경변화에 견디면서 상당히 오랜시간 지속되는 회사들의 특성과 유사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인간과같은 고등동물에서 보이는 특성들과도 유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읽는 동안 많은 아이디어와 다양한 개념들이 연결됨을 느껴지게 하는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