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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의 기술 - 미래 시장을 잡는
밀랜드 M. 레레 지음, 권성희 옮김, 이상건 감수 / 흐름출판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독점이란 것을 어떻게 재해석해야하는지? 단지 독점을 위법으로 볼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의한 독점을 모든 기업이 추구하고 있고, 진정한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산 독점이던, 상황에 의한 독점을 이뤄내야함을 주장한다. 그리고, 독점의 영역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려워서 모방하기도 힘든 상황적인 독점이 앞으로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임을 주장한다.
시장이 글로벌화되고, 인터넷의 보급, 월마트와 같은 할인점, 대형 구매자의 등장, 중국과 같은 대형 저가 아웃소싱 기지의 등장으로 세계경제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그런 이유때문일까? 요즘 블루오션 전략 처럼 경쟁을 피하는 방법, 경쟁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한 서적이 유행이다. 이 책도 그런 측면에서 모든 기업이 꿈을 꾸는 독점이라는 것이 불법적인 것만은 아니고, 독점의 정의를 확대해서, 하나의 사업전략으로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마치 사업을 하려면,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야된다와 같은 진부한 조언과도 같다. 경각심을 잃지 않고, 사업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고, 독점성을 가진 사업을 해야한다는 동어반복이 계속된다. 이런 류의 깊이 없는 결과주의적인 접근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잭트라우트와 알리스가 브랜드의 힘을 너무 과장해서 반대적인 사례를 무시했듯이 지속적인 경쟁 우위라는 개념을 너무나 쉽게 제거한다.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관점이 현실의 비즈니스에서 끊임없이 생산성을 향상시켜야하는 중요한 문제를 너무나 쉽게 간과하게 만든는 측면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독점이라는 관점은 무척이나 중요하며, 특히, 워렌버펫이 프랜차이즈형 기업이라는 관점으로 그의 에세이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던 부분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만드는 기업의 비밀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예시하고 있고, 메세지를 전달하는 많은 내용은 크리스텐슨의 파괴적 혁신에 관한 아이디어, 브루스 그린왈드의 경쟁우위의 개념이 정교하게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구축에 관한 모델에 비해서 너무나 취약하다고 느껴진다. 이 책을 읽고나서 혹은 읽기전에 크리스텐슨의 <성공기업의 딜레마> <성장과 혁신> <미래기업의 조건>, 특히 브루스 그린왈드의 <Competetion Dymistified>를 읽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모델이 취약하면, 현실을 설명하기에 구체성과 현실성이 떨어지고, 동어반복적으로 설명하게되며, 실제의 현실에서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통찰력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표면적인 이해만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제목이고, 기본 메세지만을 봐서는 모든 사업가들이 반드시 명심해야할 이야기이지만, 책으로 내기에는 다소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