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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1993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1993년에 피터드러커가 세상에 내어놓은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에 대한 개괄, 미래서이다. 이런 식의 미래서, 트렌드 북은 시간이 지나서 읽었을때 그 진가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였는데, 만약 10년이 넘어 읽었는데도, 그것이 지금도 유효한 진행형의 미래로 느껴진다면,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이 그렇다.
저자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책을 구성하였다. 사회, 정치체제, 지식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사회 부분에서 저자는 무엇이 마르크스와 마르크시즘을 패배시켰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생산성 혁명으로 제시하였다. 단순히, 노동자와 자본가가 피착취와 착취의 관계를 넘어서고, 중산층 계급이 형성되고, 빈곤문제가 해결되는 그 근본 원인, 그리고, 지속적으로 급여와 생활수준을 올릴 수 있는 비결로서 생산성혁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부분을 읽으면서는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고 있는 GE라든가, 오늘날의 글로벌 기업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연금기금에 의해서 고용인 자본주의가 형성되는 모습, 점차로 기업 감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점들 등 오늘날 강화되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 미리 말하고 있다.
정치 부분은 주권국가의 기능은 유지되지만 다양한 범세계적인 기관에 의해서 그 영역이 침범받고, 다양한 지역주의, 종족주의가 만개할 것임을 예견하였다. 그리고, 지식에서는 지식의 생산성의 비결을 다양한 지식의 연결에서 찾을 수 있다는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쉬운 책은 아니나, 여전히 유효한 사회분석 개념, 지식, 생산성, 교육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