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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
존 바텔 지음, 신윤조.이진원 옮김, 전병국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구글의 성공 스토리를 전후의 다른 검색시장에 뛰어들었던 사업들을 같이 조망하면서 보여주고 있다. 보통의 기업의 성공스토리와는 다른 점은 아직은 미완의 성공으로서 현재진형인 짧은 구글의 성공스토리가 가진 역동적인 모습이 하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성공한 CEO에 초점이 가있는 기업성공 스토리가 아닌, 과연 검색시장은 어떻게 개발되왔고, 앞으로는 어떨 것인가에 대해서 다양한 통찰력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리뷰어는 이 책을 통해서 인터넷 벤처붐 초창기에 가졌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90년대말, 2000년대 초의 극심한 변화의 과정속에서 여러 검색 시장의 플레이어들의 생생한 모습들이 담겨있다. 그 당시에 인수합병등의 뒷이야기부터, 구글이 탄생하게 되는 배경이 되는 산업전반의 플레이어 이야기도 흥미로왔다. 더욱더 흥미로운 것은 구글이 성장을 해나가는 모습 자체였다.
성공은 미화되기 마련이다. 구글은 특히나, 그 안에서 무엇이 진행되고, 어떤 계획이 진행되는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신비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대한민국은 미국처럼 구글천하, 야후천하가 아니라, NHN 천하, 다음천하이라, 더욱더 구글에 대해서는 신비감이 있다. 특히, 구글의 첫페이지와 NHN의 첫페이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더욱더 신비감이 더하다. 도데체 무슨회사이길래? 시가총액이 수십조에 달한다는 말이냐, 그것도 인터넷 거품이 꺼진 이후에 말이다. 이런 의문이 이 책을 통해서 어느정도 해결되었다.
구글은 다른 포탈들이 다양한 컨텐츠로 고객들을 머물게 하고, 오히려 검색으로 고객이 빠져나간다는 생각을 하던 시점에, 강력한 검색엔진을 구축했다. 정교한 수학적인 개념과 모델에 바탕을 두고, 현재의 웹페이지가 많은 링크를 다른 사이트로부터 엮으로 받고, 게다가 그 다른 사이트가 비중이 높은 사이트인지 아닌지 까지 고려하는 방식으로 강력한 검색기능을 선보였다. 게다가, 오버추어의 전신인 고우투 닷컴의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강력한 트래픽을 바탕으로 검색과 광고를 연결함으로서 돈을 버는 모델을 만들어서 엄청나게 높은 영업이익률과 급속한 매출성장을 이뤄낸다.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사람에 의해서 컨텐츠를 만들어가는데 중점을 두는 야후와 기술기반의 검색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구글을 비교하는 저자의 의견은 아주 선명하게 재밌게 느껴졌다.
또한, 갈수로 유비쿼터스화 되는 환경에서 모든 비웹화된 부분이 웹화되고, 디지털화된 자원이 많아질 수 록 대규모의 장비를 투자하고, 강력한 검색엔진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개발력을 가진 구글의 미래는 마치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용PC의 보급에 따라, 모든 사람의 책상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의 원대한 비전을 꿈꾸고 20년에 걸쳐서 실행했듯이, 모든 사람의 검색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독점적인 회사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적어도 현재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인적자원, 검색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보아, 그럴 가능성이 크게 느껴진다. 대한 민국은 마치 한글과 컴퓨터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습처럼 NHN과 구글이 겪돌하게 되지는 않을까 생각되어진다.
현재까지의 검색은 5%밖에 개발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느끼는 기대치와 현재의 검색 업체가 제공하는 것은 차이가 크고 개발될 영역이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크리스텐슨이 성장과 혁신에서 이야기했듯이 강력한 검색엔진의 개발이라는 영역에 집중적으로 자사의 역량을 투여할 수 있는 구글의 미래는 밝아보인다. 과연, 구글 외에 그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투여할 기업이 있을까 싶다. 마치 CPU업계의 인텔처럼 구글이 성장해 나갈 것임을 추측해볼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이 미디어 업체화 되어갈 경우, 검색분야에서 또다른 혁신적인 발전이 가능한 기회들이 열릴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저자는 그런 검색의 미래의 가능성으로 IBM 연구소의 웹파운틴이라는 복잡한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검색엔진과 특정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심화한 검색엔진과 그런 특정부분 검색엔진을 엮어내는 메타데이타 검색엔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아주 흥미로운 시장이고, 앞으로 수십년간 검색시장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되리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이책을 국내의 웹포탈 업체들에서 읽는다면, 머리속이 상당히 복잡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