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초이스
존 하몬드 외 지음, 전기정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최근에 HBR에  아티클이 소개되어서 읽어되었고, 그래서 저자들이 내었다는 책을 찾게 되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과연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답변을 시도한 책이다. 저자들은 의사결정을 잘하기 위한 방법으로 proact라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효과적인 의사결정의 요소로서 문제(Problem) , 목표(Objectives), 대안(Alternatives), 결과(Consequences), 교환(Tradeoffs), 불확실성(uncertainty), 위험감수(risk tolerance), 관련된 의사결정(linked decisions) 을 소개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의 주요 스텝 5가지의 약자를 따서 Proact라는 방법을 제시하고, 책 전체에 걸쳐서 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효과적인 의사결정이란

* 올바른 문제에 접근하게 한다.
* 진실한 목표를 명확하게 한다.
* 창의적 대안을 폭 넓게 개발한다.
* 결정에 따른 결과를 이해하게 한다.
* 서로 상충하는 목표 교환을 적합하게 한다.
* 불확실한 것을 감수성 있게 다룰 수 있다.
* 위험을 감수하는 태도를 고려하게 한다.
* 시간을 넘어서 결정관련사항을 계획하게 한다.

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리뷰어는 사업을 시작해서 내 자신의 의사결정에 의해서, 회사가 상당한 어려움에 처했던 일, 그리고, 또 자신의 의사결정에 의해서 회사가 점차로 좋아져간 일이 떠올랐다. 과거의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해서 뼈저린 후회를 하면서, 어떻게하면 의사결정을 잘할 것인가의 나름의 방법을 스스로 구체화했던 내용과 이 책의 내용이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을 보면서 재밌게 생각되고, 좀더 의사결정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의 저자들처럼 체계적을 연구하는 것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의사결정의 상황에 직면하면서도 그런 것들을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것 같다. 점심에 무엇을 먹을까? 누구와 먹을까? 얼만큼을 먹을까? 언제먹을까? 점심식사와 같은 일상적인 것들도 수많은 의사결정을 요구한다. 살면서 겪에 되는 많은 일들은 사실 과거의 의사결정의 결과이다. 대학 졸업때 무심코 깊게 생각하지 않고, 선택한 직업이 평생의 직업이 되어 삶을 결정하기도 하고, 젊은 시절 만났던 여인과 결혼하여, 평생을 그렇게 그 사람과 살아가게 된다. 만약, 그 때 그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그때 그 여자 혹은 그 남자를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져있을것인가? 또한, 회사의 이직을 고려할때도 수만은 변수 속에 피상적인 것만을 보고 결정하지는 않았을까?

많은 경우 리뷰어의 경우에는 과연 내가 지금 무슨 결정을 해야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던 것 같다. 만약 스스로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해진다면, 의사결정을 위한 다음 단계는 그나마 수월할테지만, 대부분의 우리 삶에서 문제가 무엇인가를 규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리고, 사실은 문제가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이전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목표, 삶의 가치관을 발견하고, 결정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결국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삶의 목표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삶의 목표는 현재의 문제를 진단하는 시각을 주고, 결정의 기준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만약, 스스로가 위대한 연극배우가 삶의 목표라면, 만약 돈이 없어 전세방을 빼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공연 기회를 위해서 연습을 위한 곳에 투자할 것이다. 하지만, 가정의 평화가 삶의 목표이라면, 연극배우의 길을 재능이 있더라도 포기하고,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현재의 상황을 문제로 느끼고,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삶의 목표에 따라 달라지니, 삶의 목표를 어떻게 정하고, 어떤 가치관을 갖느냐에 따라 문제의 설정과 해결하는 방식이 판이하게 달라지지 않겠는가? 이 책은 이런 문제들을 포함하여, 구체적을 문제가 설정되었을때 어떻게 분석을 하고, 의사결정을 할 것인지 제시한다.

많은 대안을 창출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대안이라는 것도 문제를 어떤 틀로 보느냐, 창의적인 해석능력에 따라 달라지고, 대안에 따라 문제해결의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된다.

벤저민프랭클린의 소거법, 의사결정 나무등 의사결정 대안들을 놓고서, 분석을 하는 방법도, 실제로 적용르 하면서 익숙해졌을때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분명도움을 주리라 생각된다. 많은 경우 의사결정 대안들이 복잡성을 가지고 있는데, 의사결정 실행에 있어서 당면하게 되는 이런 복잡성을 다루는 문제를 비교적 잘 다루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HBR아티클에도 소개되었던, 제 10장 내면의 함정을 경계하라 부분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아티클이라고 생각된다. 결국 이 모든 의사결정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내면의 심리적인 잘못된 습관에 의해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경우 탐욕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지 못하게 하며, 대부분의 의사결정의 실수는 과도한 욕심에 의해서 발생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몰비용, 현상유지, 자신이 결정한 것에 맞는 증거만 찾기, 문제를 만든 방식에 의해서 편향된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등의 인식의 오류를 쉽게 벗어나기 힘들다. 오히려, 이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의사결정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 워렌버펫이 찰리멍거와 함께 경영자의 관성을 언급하며, 훌륭한 사업은 문제있는 경영자가 경영해도 웬만큼 돌아가며, 문제있는 사업은 아무리 뛰어난 경영자가 경영하더라도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난다. 그리하여, 버펫은 버크셔헤서웨이라는 회사를 하나의 그런 경영자의 관성에 영향받지 않는 시스템으로 만들어 냈다. 또, 피터센게가 그의 제5경영에서 시스템 사고를 이야기한 것도 이런 보통사람의 편향된 의사결정 능력의 기반을 둔 시스템 속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그런 체계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런 한계점을 이해하고 개념화해서 활용할 수 있는 학습조직을 이야기했다고 생각된다.

다시 한번 의사결정의 중요성에 대해서 되새김질 해줄 수 있도록 해준 책이라 생각된다. 결국은 의사결정 능력이란, 현재의 상황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씩은 거리를 두고, 분리하여 생각하며, 목표를 위해서 현실과 직면하고, 결정과 결단을 내릴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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