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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의 힘
존 이튼·로이 존슨 지음, 박승범 옮김 / 이지북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이책은 EQ(감성지능)이란 무엇이며, 감성지능을 경영의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어떻게 감성지능을 키울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성지능에 관해서는 이 책의 저자도 인용하고 있듯이, 다니엘골먼, 리처드보이애치스의 중요저작인 <감성의 리더십>에 잘 정리되어있다. EQ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기업이라는 조직사회에서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의 욕구를 이해하고, 그에 대해서 이성적인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 대화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역설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마커스 버킹엄, 커트 코프만의 <First, Break All the Rules>에서 잘 밝히고 있듯이 탁월한 성과를 내는 관리자는 엄격한 규칙을 강요하기 보다는 성과를 위해서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탁월한 인재에 맞추기 위해서 모든 규칙을 파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많은 경영서들은 원칙을 이야기하면서 현장에서 적용될 단 하나의 이론적인 무게를 가지는 정답을 제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실제의 경영의 현장은 사람이 일하는 장소이며, 사람은 수많은 결점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사람들이 어울려서 일을 할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 사람의 감정에서 나오는 신호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한 민국의 교육시스템의 문제일까? 아니면 전세계적으로 인간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인 '편견'이라는 힘일까? 우리나라에서 직장에서 업무를 추진하면서, 극단적인 피드백이 아니라, 부드러운 피드백, 극단으로 치닫는 방식의 사후약방문식의 문제해결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업무처리에 아쉬움을 많이 느꼈는데,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리뷰를 하고 있는 리뷰어 자신까지 포함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리뷰어 역시 경영현장에 있으면서 어떤 의사결정시에 스스로의 감정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서도, 타인을 의지하여서 어떤 의사결정을 했을때,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는 일이 많았다.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불편한 감정을 하나의 신호로서 인식하고, 정확하게 문제를 직면해서 다소 감정적으로 어려운 결정이라도 직면해서 문제를 풀었을때는 후회가 없었고, 나중에는 결과적으로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에서도 그런 방식의 자신의 직관과 감정의 신호를 이용하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많은 다른 책과 같이 이 책역시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꿈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는 역량의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도 어떤 미팅에 참여할때도, 감정에 치우치기 보다는 목적하는 바, 자신이 이룰려는 바가 명확하다면, 서로의 감정을 배려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좋은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