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에이터 - 세계의 하늘을 장악한 최초의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
찰스 하이햄 지음, 이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열연한 <에비에이터>라는 영화에서 하워드 휴즈의 삶을 처음 접한 후에 그의 생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정말로 영화속의 하워드 휴즈의 삶은 그의 다이내믹한 삶의 1/3도 되지 않음에 놀랐다.

헐리우드에 블럭버스터 영화제작자, 항공사 사장, 드릴비트를 생산하는 휴즈공구회사 대주주, 라스베가스호텔의 50%이상을 소유하고, 라스베가스에서 마피아를 몰아낸 장본인, 닉슨과 워터게이트 사건에 관련된 인물, 베트남전쟁에 사용된 비행기의 대부분을 공급한 휴즈항공사의 대주주, 세금을 지독히도 내기 싫어해서 휴즈의학연구소를 설립하여 탈세를 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불법적인 일도 서슴치 않았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을 추구했던 인물,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를 몰아서 신기록을 세웠고, 당신의 세계일주기록을 갱신했다. 그리고, 에이즈로 의심되는 병을 앓았으면서 71세의 나이로 죽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질병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말년까지 명민한 두뇌로 자신의 제국을 건설한 억만장자이다.

영화속에서는 바람끼가 있는 남자로 소개되었지만, 그런 수준은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문란했다. 동성연애, 그룹섹스, 수백번에 걸친 청혼과 동시에 여러명의 헐리우드 스타를 사귀면서도, 동성연애자들의 파티를 즐겼던 모호한 성적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의 제국은 수많은 측근들과 많은 사업가와 휴즈의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어떻게 보면 제멋대로 살아온 그가 그런 제국을 운영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그의 삶은 너무나 파란만장하고, 너무나 많은 사건이 있어서, 한사람의 삶의 일대기로 보기에 놀라울 정도이다.

하지만, 부가 행복을 보장하지는 못하는가 보다. 그는 중년이후에 너무나 많은 질병을 앓으면서, 고통속에서 보냈으며, 이기적인 자아에 갖쳐서 진정한 사랑을 알았는지 의심스럽다. 그는 섹스 이외에 직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행동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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