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혁명 - 미래의 부는 어떻게 오는가
제프리 E. 가튼 지음, 강남규 옮김 / 참솔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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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학장인 제프리 E.가튼이 쓴 뉴밀레니엄의 미국의 경제/정치 전반에 걸친 진단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미국이 미래를 위해서 지금  비즈니스 리더들에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갖고, 어떤 생각을 해봐야하는 지를 다루었다. 정치/경제/국제 문제 전반을 다루다보니, 개별 이슈에 대해서는 깊게 파고 들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지도층 인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어서 흥미롭다.

저자는 새롭게 열리는 글로발화, 전세계의 개방화에 따른 낙관적인 뉴밀레니엄에 찬물을 껴얹고 미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꾼 두가지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으 책의 서두를 시작한다. 그것은 2001년 9.11 테러사건과 언론-아서 앤더슨 회계부정사건(엔론 사태)를 말한다.

9.11 테러는 '안전한 땅'이라고 여겨왔던 아메리카 대륙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생명과 안전 문제를 표면화하는 계기였으며, 경제 전반에 생명 유지와 안전 등을 위해서 예측할 수 없는 비용의 불확실성을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9.11 테러의 여파로 인한 미국의 대태러정책의 변화는 다른 모든 정책에 대비 우선순위가 올라가면서, 국제적인 개방화 추세까지도 거스르는 형태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엔론 사태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도덕성을 한순간에 흔들어 놓았다. 이후 줄줄이 불거진 기업의 각종 불법과 탈법행위는 미국이 그토록 자랑하던 투명경영, 주주가치, 시장규율이 의미없는 수사에 지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에 따라, 기업의 감시, 최고경영자와 이사들의 책임강화등 기업활동에서 있어서 자율성과 신뢰에 기반한 미국자본주의에 변화를 가져오게되었다.

이런 두가지 사건은 미국이 새로운 2000년대에 꿈꾸었던 개방과 전세계글로벌 시장, 민주주의 확산보다는 자국의 보호주의 강화, 테러의 무력진압,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친구와 적을 구별하는 이분법의 확산등 낙관적이지 않은 모습의 미래가 펼쳐지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정치의 문제를 단지 워싱턴에 맡겨두기 보다는 비즈니스리더가 정치 사회 전반의 문제에 목소리르 내야함을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기업/기업인의 신뢰회복 노력, 사회안전과 국각안보의 우선순위 다툼, 자본시장의 투명성, 사회 안전망의 확보, 전세계적인 빈곤문제 해결(이부분에서 저자는 C.K 프라할라드의 관점을 소개하고 있다.), 윤리경영, 부시의 일방주의 외교의 문제, 비즈니스 스쿨이 단지 경력관리의 수단으로 전락되기 보다는 다양한 정치/사회/문화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진 비즈니스 리더를 키워낼 수 있어야한다는 주장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비즈니스 교육에 있어서 수익창출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최고 경영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하고, 기업이 지구촌 사회의 '성실한 시민'으로 구실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한다는 점, 정부, NGO 등과 상호관계를 잘하는 비즈니스 리더가 제대로 평가받아야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신뢰, 책임, 윤리 경영시대의 교육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 GE의 경영을 이끌어왔던 잭웰치가 제프리이멜트에게 GE를 승계하고 난후에 제프리 이멜트가 사회이사제도의 강화와 윤리 경영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를 다시한번 알게 된다. 앞으로 경영의 리더들에게는 좀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 윤리가 요구되며, 다국적기업, 기업에 대해서도 투명한 유리와도 같은 투명성, 윤리가 요구됨이 시대의 과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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