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안의 게으른 돼지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지음, 배진아 옮김 / 영림카디널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에서 상사가 어떤 변화를 추구할때, 그 일자체의 실현 불가능성에 대한 믿음때문에 현실적으로 그런 변화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방해를 해본적이 없는가? 이를테면, 과중한 일정이라는 생각때문에 일에 대한 도전보다는 않되는 방향으로 생각하다보니, 평소에 걸리지 않던 감기도 걸리고, 무엇인가 사고도 생겨서 실제로 일이 진행이 안된적은 없는가?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잠재의식, 무의식에서 우리에게 주어진일을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 자의식을 저자는 비유적으로 내안의 게으른 돼지로 표현하고 있다. 다양한 타입의 그런 사고방식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런 내안의 게으른 돼지에 대한 대응책, 종업원의 그런 사고방식에 대한 대응책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한데, 피터드러커가 주창한 목표에 의한 관리와 감성지능을 이용하여 종업원의 감정을 고려한 경영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의 수립과정에 직원들이 참여하여 차후에 직원들의 자의식이 발동하지 않도록 섬세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실천에 있어서 통제와 신뢰를 병행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마 이책이 내면의 적의 유형을 나누고, 사람을 분석하여 딱지 붙이는 식의 인성론에 의한 접근이었다면 식상했을 텐데, 이책에서는 사람마다 자신의 고유한 내면의 적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때로는 그런 내면의 적을 방치하면서 목표에 달성에 촛점을 맞추어야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이야기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다. 누구는 게으로고, 누구는 부지런하며, 누구는 관계지향적이고, 누구는 태스크지향적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팀으로 모여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협력해야하며, 그런 다양한 성격들을 고려하여, 팀은 운용해야한다는 것이다. 내면의 적은 부정적으로 작용할때 조직에 해악이 되지만, 그 내면의 적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