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전의 글로벌 CEO, 해상왕 장보고 SERI 연구에세이 10
한창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시간에 청해진 장보고 이렇게 연관지어서 단순 암기로만 알고 있었던 장보고에 대해서 이 책은 간략한 장보고와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들을 서술하고,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장보고는 미천한 집안에서 출생하였지만, 중국에서 벼슬을 하면서 신라의 중국 마을인 신라방을 만드는등 당시의 국제 정세가 조공무역중심의 국가가 민간차원의 교역을 엄격하게 제한하던 상황에서 민간차원의 자유무역이 활발해지던 상황속에서 신라에 청해진을 만들고, 한중일의 해상 무역네트웍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해적들이 창궐하였기에, 군사기지역할과 무역항의 역할을 하는 청해진을 만들어서 널리, 일본과 중국에 까지 이름을 떨치게 된다.

하지만, 국가의 반역자로 몰려서 암살당하고, 청해진은 해체되게 되며, 이후의 무역의 주도권은 중국, 일본등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장보고로부터 어떤 교훈을 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을까? 지금 중국의 활발한 성장과 전세계차원에서 FTA등이 활발하게 체결되고 있고, 인터넷의 영향,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 항공산업의 발전등으로 전세계가 단일 경제권으로 묶이는 시대의 변화의 상황에서 대한 민국의 비전으로서 장보고가 만들어내었던 해상왕국으로부터 배울점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대한민국의 국가적 비전으로 동북아의 물류허브가 되자는 전 남덕우 총리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과거의 역사는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며, 후대는 그 교훈을 잊기 쉽다. 대한 민국은 좁은 땅떵어리에 자원도 부족하다. 우리가 가진 자원은 똑똑하고, 성실한 대한민국 사람의 두뇌뿐이다라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고, 세계에서 강력한 선진국의 하나인 일본이 근접해있으며, 향후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게되고, 생산과 소비의 강력한 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에 근접한 지정학적인 이점을 최대한 살려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지정학적 이점을 살릴 국가적인 비전을 세워야한다.

대한 민국이 과거에 홍콩과 싱가포르가 자유무역항으로서 성공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