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CEO
유상옥 지음 / 행림출판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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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코리아나 화장품의 유상옥 회장의 경험적 경영에세이이다. 그는 동아제약에서 시작해서, 박카스의 신화를 함께하며 동아제약에서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맡으면서 직장생활을 하였다.  신입사원시절 1년정도 잡무를 경험한 후에 구매팀에 발탁되어서 소신을 가지고 회사의 비용절감을 하는 그의 모습에서 될성 싶은 나무는 싹부터 알아본다는 말을 실감케한다. 그 이후에 펼쳐지는 그의 동아제약에서의 직장생활은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의 과정이다. 그냥 월급쟁이 생활이라고 치부하고, 적당하게 보낸 직장 생활처럼 보이지 않는다. 끊임없이 일을 찾고, 열심히 맡은바 업무를 수행해내며,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면서, 그는 동아제약의 다양한 부서를 경험하고, 상무이사까지 승진하였다. 그런 과정에서 단순히 업계의 관행에만 의존하지 않고 변화를 주도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박카스가 30%의 상품세라는 고율의 말도 안되는 세금에도 굴하지 않고, 롱런하면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의 관행이었던 도소매상을 통한 제품공급보다는 루트세일을하면서 약국을 상대로 제품을 직접공급하면서 현금수금을 하는 새로운 방식의 유통방법을 동아제약이 채택했기 때문이다. 그런과정에서 유상옥이 어떤역할을 하였으며, 그런 과정에서 정부와의 상품세 관련한 협상에 임했던 그의 자세 등 다양한 그 당시 스토리들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재밌게 생각된것은 그의 그런 직장생황의 경험, 유통, 제품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후일 그가 자신의 사업인 코리아나 화장품을 할때도 녹아들어 있다는 것을 행간에서 읽을 수 있다. 박카스의 성공을 거울삼아 코리아나에서도 철저한 현금거래를 기반으로 회사를 튼튼하게 키워간것, 초기 동아제약의 부도의 경험을 뼈저리게 실감한 그는 코리아나에서 철저한 무채경영을 위해 노력했다. 이모든 것을 볼때 철저한 자기계발과 주워진 환경에서 열심히 함으로서 미래의 자신에 대한 준비를 자연스럽게 일로서 만든 유상옥회장의 면모를 볼 수 있다.

또, 오랜 동아제약 생활을 끝내고, 부실투성이의 라미화장품의 경영을 맡게 되어서 회사를 살려내고 흑자전환을 만들어낸 그의 모습에서 감동을 느끼게된다. 특히, 종업원의 사기와 처우에 대한 깊은 고민과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그모든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영수업이 후일 그가 자신의 회사인 코리아나를 튼튼히 세우는데 밑거름이 된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직장현실에서 여전히 나이를 어느정도 먹은 사람은 신입사원과 실무자들의 자세를 문제삼고 있다. 언제나 반복되는 이야기인줄 모르겠다. 하지만, 유상옥 회장의 스토리에서 결국을 꿈을 가지고, 열심히 현재의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하나씩 해결해가며, 회사에 기여하고, 주변사람과 좋은 관계를 형성한 사람이 장기적으로는 성공하게 됨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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