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5600% 신화를 쓰다 - 가치투자의 귀재 존 네프
존 네프 & 스티븐 L. 민츠 지음, 김광수 옮김 / 시대의창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윈저펀드를 운영했었던 존네프의 자전적인 책이다. 존네프가 어린시절을 돌아보고, 어떻게 주식투자의 세계에 뛰어들어 윈저펀드를 운영했는지, 그가 윈저펀드를 어떤 생각으로 했는지 엿볼 수 있다.

네프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의 제자인 시드니 로빈스 교수를 스승으로 모시게 되면서 자신의 투자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철학인 저 PER 투자의 이론적인 기반을 다지게 된다.

그의 저 PER 투자의 철학과 끈질긴 인내와 실천력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워렌버펫의 심오한 집중투자에 익숙한 나로서는 존네프의 윈저펀드 운용기는 너무나 복잡하고 부산하게 느껴진다. 저 PER주식을 경기순환등에 맞추어 부지런히 매수 매도하는 모습이 어떤 이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워렌버펫을 알고, 그의 투자의 방법을 깊이 있게 연구한 사람이라면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실적을 평가받아야하고, 성과를 입증해야하는 펀드매니저의 세계에서는 전설적인 존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존 네프는 올해 74세로 이미 10년 전인 1995년에 은퇴한 펀드매니저이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펀드업계의 전설로 남아있는 인물이다. 그는 1964년부터 1995년까지 무려 31년간 뱅가드 윈저 펀드를 운용했으며, 총 5,546.4%의 수익률을 올려 같은 기간의 S&P500 지수의 총수익률을 두 배 이상이나 앞서는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 자서전의 전반기에는 그의 주식투자에 대한 철학과 그의 성장기에 대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지만, 중반 이후 그의 투자일지를 보는 것은 무척이나 단조롭고 반복적인 느낌이 든다. 그는 그렇게 31년의 세월을 저PER투자와 '계산된 참여'라는 자신의 주식투자 방법론을 그야말로 끈기있게 실천함으로서 실적을 만들어 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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