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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평점 :
아마도 안철수 사장이 생각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의 답변은 겸양과 역량을 가진 훌륭한 리더이다가 맞을 것 같다. 안철수 사장은 그런 리더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의 원칙중심의 리더십, 책을 많이 읽는 모습등은 잘 알려져있다. 그리고, 그는 전작 <영혼이 있는 승부>에서 여러가지 자신의 기업경영의 원칙과 안연구소의 핵심가치등을 국민들에게 밝힌 바있다. 이 책은 <영혼이 있는 승부>의 연장선상에서 안연구소가 성장하면서 시스템을 갖추고,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철수 사장이 그런 난관을 어떻게 돌파했는지 추측이 가능한 생각들이 담겨있다.
그래서, 리뷰를 쓰는 필자는 조그마한 기업을 하는 사장의 입장에서 안철수씨가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어떤 난관을 겪었고, 거기에서 무엇을 배웠고, 안철수연구소는 지금 어떤 단계에 와있는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한가지 아쉽다면, 안철수 사장이 책을 쓸 때, 일반 국민, 학생등 다양한 사람이 읽으면서 공감을 할 수 있도록 대상을 정하고 써서 그런지, 그의 회사의 스토리와 그에 대한 그의 전략적인 고민, 중요한 경영의 의사결정등은 깊게 알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숱한 경영관련 서적이나 처세술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야기의 단편을 다시 진부하게 읽는 느낌이 나서, 별로 사실은 재미없었다. 다시 책을 쓴다면 좀더 구체적인 회사의 스토리, 구체적인 상황에서 안철수 사장이 어떤 전략적인 판단을 내렸으며, 회사는 어떻게 성장했는가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마치 훈장선생님이 내지는 사회의 어른이 우리사회는 이러이러한게 문제이니, 다들 열심히 노력해서 착하게 열심히 잘살아야한다는 훈계조로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좀더 구체적이고, 그런 문제를 풀어갈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에 촛점을 맞추었다면 좋았을 것을 생각이 든다. 어쩌면 너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깊게 들어가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의견을 내다보니 독자로서 그렇게 느끼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경영자로서 안철수 사장을 존경한다. 스스로 원칙을 표방하고, 그런 원칙에 따라 회사를 경영하려는 자세, 그리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 도덕적으로 경영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등은 당연히 경영자라면 그래야하는 것이면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사회에 기본을 하는 지도자가 드문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