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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한다
조운호 지음 / 책바치(와우밸리)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현재의 경기불황도, 고용의 문제도 이런 조운호씨와 같은 훌륭한 CEO들이 많이 나온다면, 대한민국은 부강하고, 문화적으로도 풍부한 나라가 되리라 확신한다.
조운호씨는 우리가 익히알고 있는 웅진식품의 여러음료들 가을대추, 아침햇살, 초록매실 등의 성공적인 국산음료의 기획과 출시를 해낸 훌륭한 마케터이다. 마케팅을 학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어떻게 외국드링크의 수입시장일색이던 국내시장의 업계의 관행에 도전하면서, 국산 음료라는 새로운 장을 개척했는가의 스토리가 이 책안에 담겨있다. 마치 흥미진진한 소설과도 같이, 초기에 어렸웠던 웅진식품에서 히트상품을 만들어내고, 30대의 웅진식품의 CEO가 되는 과정이 아주 실감나게 소개되고있다.
책의 중간중간에서 조운호 사장이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는 경영철학을 만나보는 것도 아주 즐겁다. 조운호 사장은 CEO가 아닐때에도 모든 문제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풀어볼려고 하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신제품개발에 매달려고, 주변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할때도, 오직 고객을 생각하면서 고객에게 먹히는 신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했던 불도저같은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런 추진력이 단순히 감에 의한 추진력이 아닌, 철저한 고객조사와 자신의 감을 결합시킨 방법으로 확신을 강화하고, 주변을 설득하여, 업계의 관행에 도전해서 승리한 사람이다.
이런 CEO 덕분에 급여가 밀리면서, 일자리를 잃을 뻔한 웅진식품의 직원들과 그동안 투자한 것을 손실을 보고 다른 일을 알아봐야할 뻔했던 숱한 대리점등이 희망을 발견하고, 다함께 윈윈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이런 창의적인 역량을 가진 CEO가 대한민국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그렇게 만든 제품이 고객에게 반응을 얻어서 그야 말로 대박터지는 경험을 한다는 것은 마케터로서, 기업의 CEO로서는 천국과도 같은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여기 성공한 CEO의 경험을 이 책으로부터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