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업은 성장한다
램 차란 외 지음, 안종설 옮김 / 아라크네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너무나 치열한 경쟁시장, 자신의 밥그릇조차 지키는 것이 힘들어 보이는 이때, 끊임없이 성장하며, 사업영역을 넓히는 글로벌 기업의 비밀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램차란의 <실행에 집중하라>를 읽으면서 느꼈던 감동이 다시 되살아난다. 그리고, 이 책과 함께 꼭 같이 읽으면 좋은 책으로 생각되는 것이 <100년 기업의 조건>이라는 책이다. 하나의 기업이 성공하여,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회사가 복잡성을 갖추게 되었을때 그런 회사를 어떻게 경영하고, 만들어 나가는 과에 관한 책이 <100년 기업의 조건>이고, 이 책은 이미 그런 복잡성을 갖춘 기업이 위기에 빠졌을때 어떻게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는가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바깥으로부터 안쪽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개념은 비즈니스를 볼때 우물한 개구리식의 접근을 피하고, 넓은 세상의 입장에서 자신의 비즈니스를 바라볼 것을 충고한다. 또한, 어떤 산업이든 포화산업이라는 없다라는 주장을 한다. 포화된 산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낡은 경영진만 있다는 것이다. 틈새를 찾고, 자신의 돈을 벌고 있는 연못을 확장하라는 말은 의미심장하게 모든 산업에서 성장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수많은 사례들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또한 상식과 자본이라는 이름으로 보편적인 비즈니스의 법칙을 열거하고 있다. 생산성향상과 매츨증대를 통한 성장이라는 두가지 측을 고려한 균형성장의 관점, 처음에는 왜 생산성향성에 성장보다 중점을 두어야하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익이라는 것은 마진률과 회전률의 곱하기라는 비즈니스의 상식을 설명하면서,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의 감각을 가지고, 거대기업을 경영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결국, 마진율을 높일 수 없다면, 비즈니스의 속도를 개선하여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연못을 확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장의 분할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즉, 고객의 욕구에 따라 현재의 시장을 분할하여, 더욱더 고객의 니드를 충족하는 제품으로 확장하고, 시장을 확대시키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접영역으로 진출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넓은 시장에 진출함으로서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낮추어가면서, 끊임없는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많은 사례로부터 보여주고 있다.

또한, 유전자정보 즉 리더십과 문화에 관한 측면을 무척 중요한 부분으로 부각시켜서, 위기에 빠진 기업이 어떻게 유전자정보를 변형하고, 리더십과 문화를 창출하면서 기업을 되살리고,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설명한다. 특히, 유전자정보의 구성 요소로 '의사 결정 구조'와 '사회적 구조'라는 개념을 등장시킨다. '의사 결정 구조'는 같은 데이타를 가지고, 어떻게 두명의 다른 리더가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는지 설명해준다. 회의 때마다, 리더의 이런 모습은 조직의 의사결정구조, 즉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비즈니스를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를 하위 리더에게 보여줌으로서 조직내에 그런 DNA를 전파한다. 사회적 구조는 의사결정 구조보다 더 미묘하다. 사회적 구조를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반응하는 방식의 소산이다. 얼마나 서로를 존중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갈등이 부각되고 해결되는지, 조직내의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 뿐만아니라, 비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사회적 구조역시, 리더가 만드는 환경, 리더가 일상적으로 보이는 모습, 질문하는 문화, 학습문화 등등 모든 조직의 곳곳에서 살아숨쉬면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진정 성공하는 기업은 이런 유전자정보를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존리드의 씨티은행, 에크하르트 하이퍼의 컴팩, 존트라니의 GE 메디컬, 게리 웬트의 GE 캐피털, 래리보시디의 얼라이드 시그널, 데이브 홈스의 레이놀즈앤드레이놀즈의 사례를 등장시켜서, 연못을 확장하고, 새로운 리더십 DNA를 주입하여 회사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보여준다.

아주 내공이 깊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던 기업문화는 GE캐피탈이다. 개리웬트가 쓴 책이 있거나, GE캐피탈의 기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나온 책이 있다면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