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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
스티브 맥코넬 지음, 윤준호 외 옮김 / 인사이트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이다. 저자인 스티브 맥코넬은 소프트웨어 공학에 관련된 통찰력을 이 책을 통해서 설파하고 있다. 이 책은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도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스타일의 책이다.
무형의 지적작업을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딜레마를 바위 옮기기라는 비유를 들어서 아주 재밌게 시작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고대 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만들기 위해서 돌을 굴리는 사람이라고 해보자, 10명의 인부가 돌을 어떻게 미는 작업을 통해서 작업장까지 운반할 것인지? 돌을 운반하기 위해서 나무 통나무를 돌밑에 밀어넣어서 운반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어서, 나무를 깍어서 돌밑에 넣은 후 돌을 밀어가면서 통나무를 옮기는 방식으로 운반할 수도 있고, 아니면 무식하게 그냥 밀어서 옮길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작업의 방법을 생각하는 시간과 작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툴을 개발하는 시간도 전체 작업시간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그런식의 과정이 반복되는 작업이므로, 생산성과 관련해서 너무나 복잡하게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단한번 만든다음 고치는 방식(code and fix)이 너무나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나 손쉬운방법이므로 그런 방식을 사용하면서 원시적인 생산성이 시달리는 곳이 많다는 지적을 한다.
그리고, 역으로 개발방법론이 잘 적용되서 생산성을 내는 조직의 형식만을 흉내내어서, 실제로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관료적으로 비용을 낭비하는 사례도 많음을 소개하고 있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지적이었다.
SW-CMM에 대한 소개등 다양한 개발 방법론에 대한 소개와 그것이 현재 위치하고 있는 위상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스티브 맥코낼이 경영하고 있는 construx의 경력관리 프로그램을 소개하여, 선진적인 환경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커리어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하나의 모범 사례를 소개해준다.
또한, 저자는 마치, 의사와 변호사와 같은 프로패셔날로 IT 소프트웨어 업계가 면허제를 통한 전문가를 확보하여, 아주 중요한 위험을 관리해야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그런 면허를 가진 사람이 참여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는데, 아주 흥미롭고, 우리나라도 국가차원에서 검토해봤으면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업계가 가야할 길이 아주 멀고, 너무나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