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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IT의 역사 -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혁명 ㅣ 거의 모든 IT의 역사 시리즈 1
정지훈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IT업계의 역사를 새로 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의 태동부터 현재까지를 다루고 있다. 세 거인의 이야기와 더불어 관련된 많은 IT기업과 IT기업들을 움직였던 사업가, 엔지니어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너무 흥미진진해서 책을 단 하루만에 다 읽었다. 저자의 필력도 훌륭하고, 무엇보다도 책속에 구체적인 정보들이 많다. 저자가 주로 미국이 무대인 IT역사를 말하는 중간중간에 한국의 IT 산업에 대한 충고를 하는 부분도 새겨들을 만하다.
PC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선택한 전략적인 선택에 대해서 저자는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는데, <치열하게 읽고 다르게 경영하라>나 <위대한 전략의 함정>을 같이 읽으면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에 대해서 더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 마지막 부분에서 설명한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크롬OS와 안드로이드 전략에 대한 설명이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전략적인 차이에 대해서 언급한 <치열하게 읽고 다르게 경영하라>와 비교하면서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기술이나 시대의 변화는 하나의 환경일 뿐이고, 실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람이고,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사업초창기의 스티브잡스는 독선적인 성격으로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다. 이후 픽사, 넥스트 등을 성공시켰다. 스티브잡는 픽사에서 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제대로 배웠다. 애플에 다시 성숙한 경영자가 되어 복귀했다. 결국 애플을 진정한 거인으로 키워냈다. 저자는 스티브잡스의 축출과 복귀에 대해서 자세한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을 하고, 팀을 구축하는게 벤처 성공의 관건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세상을 바꾼 32개의 통찰> 에서 세상을 바꾼 32개의 벤처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한 시대를 바꾼 거대한 IT 기업도 결국은 사람이 만들었다. 미국의 벤처기업의 역사에는 수많은 벤처사업가들, 혁신을 꿈꾼 엔지니어들이 있었다. 이들은 기업을 거쳐가면서 수많은 혁신을 만들어 내었다. 현재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같은 거대한 기업도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연속적으로 창업하고, 회사를 대규모 IT 회사에 매각하는 창업가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IT 산업의 토양이 다르고, 벤처 사업가들이 사업을 하는 사업의 환경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에서 소개한 IT 산업의 역사를 보면 하나의 사업이 성공하면 그 사업의 아이디어, 사람, 성공의 과실은 또다른 사업기회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오늘날의 벤처 생태계를 만들어낸 미국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에서도 열정을 가진 사업가들이 많이 나오고, 그런 벤처 사업의 토양이 넉넉해졌으면 한다. 열정적인 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