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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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고전부터 국내외 소설을 100편은 읽었을 것 같은데, 최악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브리다가 영적인 지도자를 만나서 내적인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이야기인데, 구체성도 떨어지고, 공감이 어렵다. 

만약 환타지를 쓴다면, 새롭고 낯선 설정에서 보편적인 인간의 감성에 호소해서 공감을 만들고, 일상을 소설로 쓴다면 그런 평범함 속에서 특별한 상황과 영적인 깨달음을 다룰 수 있다면 좋지 않았을까?  일상은 아니고 판타지 같은 느낌인데, 다루는 내용이 공감하기 어려운 독특한 영적 체험을 다루려고 시도하고 있다.

소설의 중반부까지 내 지적능력으로는 저자의 설정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달전승은 무엇이고, 해전승은 무엇인지? 브리다가 왜 갑자기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마법사를 찾았는지? 도데체 마법사와 브리다가 왜 소울메이트가 되는지? 소설이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부족하고, 구체성이 떨어지다보니, 공감이 되지를 않는다. 파블로 코엘류의 명성에 비춰봤을 때 어이없는 소설이었다.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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