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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의 충격 - IT 역사상 최대의 창조적 파괴가 시작되었다 ㅣ I♥Cloud (아이러브클라우드) 1
시로타 마코토 지음, 진명조 옮김 / 제이펍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이른바 '클라우드 컴퓨팅' 전반에 걸쳐서 다루고 있다. 어느정도 IT의 흐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최근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거대 IT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하여 어떤 전쟁을 펼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우선 과거의 메인프레임 시스템 환경에서 개인용컴퓨터로의 거대한 흐름이 있었다면, 그것이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을 거쳐서 웹기반 환경으로 옮아오면서 다시 서버의 역할이 커졌는데, 최근에 웹기반으로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으로 발전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하나의 흐름이 되었다. 특히, 서버가 과거처럼 높은 비용투자를 요하는 것이 아니라, 저렴한 PC서버가 보편화되고, 그것을 묶거나 쪼개는 가상화기술이 발전하였다. 그리고, 분산처리를 가능하게하는 미들웨어도 발전하였다. 과거에 그리드컴퓨팅, 유틸리티 컴퓨팅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클라우드컴퓨팅이라는 이름으로 융합되어서 과거의 장점들을 모두 합쳤다.
아마존은 거대한 서버팜을 운영하면서 고객에게 CPU와 메모리, 사용한 데이타량에 과금하는 형태의 사업을 하고 있다. 고정 IP도 제공하고 있는데, 소규모 사업자는 확장성을 가진 시스템을 자신이 사용한 것만큼만 지불하고 쓸 수 있다. 일체의 장비, 서버운용기술등을 전혀 소유하지 않고도 IT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만약 누군가 닷컴벤처 사업을 시작했는데, 고객이 순식간에 몰려서 서버가 다운되거나 할일이 이제는 없다는 것이다. 아마존에서 이런 장비를 가상으로 빌려서 서비스를 하다가, 고객이 폭주하면 몇번의 클릭으로 장비와 네트웍 트래픽을 확장할 수 있다. 물론 사용한 것만큼 아마존에 지불해야하지만, TCO관점에서 보면 저렴하다.
저자는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HaaS(Hardwa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 환경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아마존의 서비스는 HaaS가 되겠다. 중요한 관점은 이런 IT 자원을 소유하지 않고 서비스로 쓴다는 개념이다. 각각은 모듈화되어서 다양한 층위를 서비스로 사용가능하다, 하드웨어만, 특정플랫폼까지만, 소프트웨어까지를 각각 서비스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특정한 벤더의 플랫폼에 종속되게 되니 주의를 요한다. 이를테면, 구글앱스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파이썬 언어로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구글의 플랫폼에 종속되나, 각종 대용량 파일 시스템과 확장성있는 웹서비스등의 플랫폼의 기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층위의 클라우드 컴퓨터 환경이 마련되므로 자사의 IT전략을 어느정도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에 노출하고 활용할지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구글은 대략 100만대 이상의 서버팜을 구축하고, 데이타센터를 적극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저전력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서 풍력등의 저렴한 전력원이 있는 근거리에, 대규모의 땅을 확보하고, 각종 세제혜택을 고려하여 부지확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서버를 조립해서 저사의 서버 팜에 적합한 형태로 통합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크롬브라우저의 출시로 클라우드환경의 주요한 클라이언트 환경이되는 브라우저에도 진출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를 공격할 수 있는 구글독을 내어 놓았다. 이후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PDA폰의 보급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이 예상된다.
클라우드컴퓨팅이 국경이 없는 사업처럼 보이지만, 결국 물리적인 서버와 네트웍이 특정 국가에 위치하게되고, 각종 규제도 발생할 수 있는 등 대한민국에서도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에 대비한 투자들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