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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의 충격 - 책은 어떻게 붕괴하고 어떻게 부활할 것인가?
사사키 도시나오 지음, 한석주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년 7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코앞에 다가온 전자책 시장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애플의 아이튠스와 아이팟으로 촉발된 음악시장의 급격한 변화의 역사로부터 전자책시장의 도래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의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와 그 플랫폼사업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최종적으로 제공되는 밸류만 바라볼 뿐이지만, 저자는 업계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부딪치고있는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식으로 앞으로 공급자들간의 힘의 관계가 변화할 것인지 설명한다.
아마존이 도매방식으로 하드커버 구매비용으로 출판사에서 전자책 판권을 몽땅사다가, 적자를 보면서까지 킨들플랫폼을 보급시킬때, 애플은 에이전트 방식으로 출판사에게 가격결정권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아이패드를 팔아서 전자책 시장에 진입하였다. 결국, 아마존은 그에 대응해서 상당히 지능적으로 자사의 선점의 파워를 활용하면서 애플의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적인 형태의 에이전트 방식의 계약을 도입하였는데, 이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음악 시장에서의 변화를 엠비언트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엠비언트란 환경이나 편재라고 번역되고 있는데, 항상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면서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것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뜻으로 아이튠스가 음악을 앰비언트로 만들었듯이, 전자책은 앞으로 책을 앰비언트로 만드는 경향을 가져올 것임을 설명한다.
그리고,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과거에 비해 책을 않읽는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사람들이 인터넷의 보급으로 활자화된 정보를 훨씬 많이 접하고, 오히려 책을 더 많이 읽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책이 많이 안 팔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출판업계가 오히려 자성할 문제로 인식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또, 과거에 대형 음반기획사와 아티스트라는 관계에서 자가로 음악을 직접 내고, 발매와 유통, 사용자와의 직접인 호흡을 하는 음악계의 경향에 대해서 소개하고, 출판계에도 자가출판이 도래할 것임을 설명하고, 아마존에서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자가 출판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과거의 출판업계는 도매업체, 서점, 출판사 등의 이해관계로 인해서 전자책 사업을 시도하였음에도 그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어려워서 힘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아마존이나, 애플은 그런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여, 소비자들에게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이후의 환경은 비가역적으로 변화하게되어 출판사가 상당히 큰 곤란에 빠지게 될 것임을 설명하고 있다.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작가의 컨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판매하고, 저자의 강연, 지적재산권등을 포괄적으로 관리해서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 부각될 것임을 예측하고 있다. 출판이나 컨텐츠 사업의 변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