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사업 계획서
사하 하셰미 외 지음, 안기순 옮김 / 민음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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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국의 대표적인 커피 프랜차이즈인 커피리퍼블릭의 창업 스토리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커피리퍼블릭의 창업자인 사하와 보비이다. 실제의 창업가가 쓴 책을 읽다보면 마치 내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그런 창업을 하고, 일이 잘 풀려나가서 성공하게 되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마음이 흥분되고 들뜨게 된다 .이 책이 꼭 그렇다. 

월마트의 창업자가 쓴 <샘월튼>, 스타벅스 창업주 하워드 슐츠의 <스타벅스 -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 신화>,  월트디즈니의 이야기를 다룬 <월트디즈니>,  바구니 하나로 기적을 만들어낸 <기적의 바구니 회사 롱거버거 스토리>, 너무 흥미진진한 맥도날드의 창업주 레이크록의 이야기인 <맥도날드 이야기> 등에 그런 식의 진한 감동이 담겨있다.  

이런 창업자의 이야기에는 어떤 아이디어가 있었고, 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로 결정하고,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꿈을 이뤄내는 드라마가 존재한다. 그리고, 창업주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을 하기 위해서 선택해야했던 뛰어난 전략적 결정을 음미할 수 있다. 어떠한 경영전략을 다루는 경영전략이론서보다 낫다고 여겨질때가 많다.

그리고, 이런 멋진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또 다른 종류의 좋은 창업에 관한 책들이 있는데, 다음의 책들도 그렇다. 닷컴버블이후에 새로운 방식을 성공한 실리콘벨리의 벤처들의 창업이야기를 소개한 <세상을 바꾼 32개의 통찰>, 실리콘벨리에서 창업과 벤처투자를 통해 유명해진 가이가와사키의 벤처 창업과 사업에 관한 <리얼리티 체크 성공하는 창업의 진짜 비밀> 도 훌륭하다. 

다시 이책으로 돌아와서 이책의 저자들은 영국에 고급커피시장이 열리기 이전에 미국에서 맛본 에스프레소 기반의 고급형 커피 체인사업을 꿈을 꾸고 실제로 사업을 일으켜서 성공하는 과정을 다룬 책이다. 즉,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굴하고, 그 아이디어의 시장을 조사하고, 사업계획을 세우고, 자금을 유치하고, 사업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사업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흥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써내려갔다. 제목이 다소 재미없어보이지만 상당히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재밌는 내용이다. 

본문속에서 저자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것에 공감이 갔다. 사업의 성공을 열정과 헌신에 달려있는데, 열정은 아이디어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영국에도 미국식의 고급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만을 즐기기 위해서 사람들이 찾는 카페사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아이디어와 같은 것을 말한다. 그리고 ,헌신이라는 것은 그런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이고 모든 것은 예기치 않게 돌아가나 하나씩 하나씩 실행해 가는 가운데서 헌신이 생기고 이런 열정과 헌신의 결합으로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초보사업가가 유념해야할 법칙으로 정리해가며 사업에 관해 하나씩 내용을 풀어가는데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실제 저자들이 만들었던 사업계획서, 서로 문제점을 의논하면서 주고받았던 팩스등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창업과 사업에 대해서 열정을 부여받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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